디자인 출원자 10명 중 3명 여성…20년간 4.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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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자인 출원 가운데 여성의 출원 비율이 20년 새 4.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999년 7.6%였던 여성(개인)의 디자인 출원 비율이 지난해 31.8%로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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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자인 출원 가운데 여성의 출원 비율이 20년 새 4.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999년 7.6%였던 여성(개인)의 디자인 출원 비율이 지난해 31.8%로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의 디자인 분야 진출이 꾸준히 늘면서 일부 품목은 여성의 출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제 산업디자인 분류 체계인 ‘로카르노 디자인 물품류’에 따르면 지난해 제1류(식품), 제19류(문방구·사무용품 등)에서 여성의 출원 비율이 각각 51.0%, 5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섰다.
제3류(여행용품 등)도 49.8%, 제11류(장식용품)는 49.5%, 제30류(동물관리 및 사육용품)도 44.7%를 기록함에 따라 여성 출원 비율이 곧 남성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여성의 출원 비율이 54.4%를 기록, 30대 이하 비율이 27.4%인 남성과 달리 젊은 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디자인 물품을 출원하는 연령대가 주로 40~50대에 분포돼 있었다.
특히 제19류(문방구·사무용품)는 10~20대 여성의 출원율이 4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여성들에게서 강세를 보였다. 이는 디자인부터 제조·유통·판매까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진 물품 분야에 젊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젊은 여성들의 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양성평등, 사회참여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아렴 “40대 이상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은 경력단절 등의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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