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염처리수는 창씨개명' 주장하며…"런던협약 당사국에 친서"

김은지 2023. 9. 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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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내용의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3일 오전 국회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친서 발송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당은 총력을 기울여서 일본과 윤석열 정권의 오염수 투기 야합을 시정하겠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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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나흘째 국회서 기자회견하고
88개국 대상으로 4일 발송 계획
"일본과 윤석열 야합 시정하겠다"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본청 앞 천막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88개 당사국에 친서 발송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내용의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3일 오전 국회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친서 발송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당은 총력을 기울여서 일본과 윤석열 정권의 오염수 투기 야합을 시정하겠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우리 정부를 향해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동시에 "전 세계가 지금 일본이 자행하고있는 최악의 핵오염수 테러를 목도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세계인과 함께 싸워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오염수 투기를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에 정면 위배된다"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해저터널 같은, 협약에 인용된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을 통한 폐기물 투기를 금지한 런던의정서에도 마찬가지로 위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칭을 바꿔) 지록위마(指鹿爲馬)를 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들어있는 오염 물질, 방사능 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겠는가"라며 "이렇게 핵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우리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과학적이고 여론조작의 선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친서는 우리나라와 일본·미국·중국 정부를 포함해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정부 수반들에 발송될 예정이다. 런던협약 87개 당사국(한국 포함)과 런던의정서에만 가입한 앙골라 등 88개국이 대상으로, 오는 4일 발송될 친서에는 오염처리수 방류를 멈추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제사회가 일본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고 해양안전과 생태계 보전에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의원외교단체들을 활용,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의회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의 불법행위를 강조하는 의원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회견에서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유엔(UN)인권이사회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가서 우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의원단 파견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오는 4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미국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 철폐 위원회 조셉 벅슨 공동대표가 미국 측 패널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장무후이 교수가 중국 측 패널로 각각 자리한다.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마쓰쿠보 하지메 사무국장은 일본 측 패널로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의원, 대책위 국제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용선 의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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