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가 돈이 된다고?”...영상 시대에 더 주목받는 ‘폰트’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9.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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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대 자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독특한 글씨체인 ‘폰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산돌 제공)
유튜브,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이 확장하면서 주목받는 콘텐츠가 있다. 다름 아닌 글씨체, 즉 ‘폰트’다.

활자 매체에 주로 쓰였던 폰트가 오히려 영상 시대에 더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기 배경에는 ‘영상 자막’이 있다. 폰트를 사용하는 범주가 영상 자막, CF처럼 이미지와 영상, 음악 등으로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영상 콘셉트에 맞는 폰트를 활용해 자막을 넣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하려는 수요가 상당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업체가 ‘폰트’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에서 가장 핫한 분야는 ‘생성형 AI 서비스’다. 생성형 AI 대부분이 사용자의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해 ‘글’을 생성하는 형식이다. 사용자에게 정보를 용이하게 전달해 가독성을 높이는 폰트의 사용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폰트가 주목받으면서 폰트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산돌’이 대표 주자다. 문서 작성용 폰트를 개발, 판매하던 산돌은 2014년부터 폰트 파일 다운로드 없이 폰트를 활성화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산돌구름’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산돌구름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찾는 대표적인 폰트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산돌구름 웹폰트’를 선보였다. 원하는 폰트로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에 구현되게 하는 기술이다. 정식 공개 전 사전 체험을 완료한 고객 중 약 90%가 유료 전환을 선택할 정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산돌 관계자는 “향후 근무시간 단축,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등의 변화에 따른 콘텐츠 소비의 시간적, 공간적 확장은 폰트 사용 영역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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