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어떤 테마 담을까?...“정유·철강·바이오 주목”
한국투자증권은 9월 1일 월간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9월 코스피 밴드로 250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8월 조정을 지나 9월에는 완만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단,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부동산 채무불이행(디폴트) 가정을 반영한 전망이다. 향후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또, 올여름 강하게 나타난 2차전지 중심의 포모(FOMO·소외 공포증) 장세가 힘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가 사라져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갈 길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테마가 나온다면 상당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동성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테마로는 낙폭 과대주와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소비주를 꼽았다. 유가 상승과 정부 재정 투자 관련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낙폭 과대 측면에서는 화학·정유·철강 업종을 주목했다.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전반적으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유와 철강 업종은 유가 상승과 신사업 확대 등 개별 호재를 바탕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호평했다.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는 지난 8월 10일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허용 이후 해당 범주에 속한 산업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을 주목했다. 만약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여행객 수는 3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해당 산업의 매출 증가로 온전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 수혜주도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았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기조가 지속되며 연말까지는 시장에서 초과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재정 지출 관련주를 추천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성과 창출을 위해 핵심 전략 기술에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사이버 보안 등 분야에 올해 대비 6.2% 증가한 4조986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정부의 핵심 전략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돈의 흐름이 핵심 전략 기술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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