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바이올린 신동 김서현,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 1위 ‘쾌거’

장지영 2023. 9. 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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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 김서현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시옹에서 폐막한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2개의 특별상(청소년 심사위원장상, 위촉곡 최고 해석상)을 받았다.

김서현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대부분의 시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는데,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지원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뵙고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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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특별상도 수상… 성인 연주자와 겨뤄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c)금호문화재단

14세 소녀 김서현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시옹에서 폐막한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2개의 특별상(청소년 심사위원장상, 위촉곡 최고 해석상)을 받았다. 김서현은 1위 상금으로 2만 프랑(한화 약 3000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 프랑 (한화 약 500만원)을 받게 된다. 14세 연주자가 국제 콩쿠르에서 성인 연주자와 겨뤄 우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콩쿠르 홈페이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역대 최연소 1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음악적 경험을 길러주기 위해 1967년 창설되었다. 이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2년마다 열린다. 최근 14~17세 이하 대상의 티보르 주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만들어져 시니어 부문과 격년 주기로 개최된다. 역대 한국인 주요 수상자로 고 김남윤(1974년 1위), 박지윤(2004년 당시 18세로 최연소 1위), 양정윤(2005년 1위), 신아라(2006년 1위 없는 2위), 송지원(2015년 1위) 등이 있다.

올해 콩쿠르는 영상 심사를 통해 전 세계 149명의 예선 참가자 중 24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김서현은 14세로 최연소 본선 진출자였다. 지난달 26~29일 치러진 1, 2차 본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그리고 결선은 지난달 31일 실내악 협연과 지난 2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치러졌다. 1위 김서현에 이어 2위는 라파엘 누스바우머(스위스, 17세), 3위는 후쿠다 렌노스케(일본, 23세)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서울 예원학교 3학년인 김서현은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후 서울시향 등 여러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또 지난해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비롯해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하여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김서현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대부분의 시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는데,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지원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뵙고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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