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온라인 투표로 총장 첫 선출…10월 11일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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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가 '온라인 투표'로 총장을 선출한다.
다음 달 전체 교수와 학생, 교직원, 동문이 참여한 가운데 차기 총장을 직접 뽑는다.
기초 선거인단은 재학생 1만 9000여 명을 포함해 교수 700여 명, 교직원 290여 명, 총동창회 소속 동문 200여 명 등 2만200여 명이다.
조선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최대한 많은 재학생과 동문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4개 대학자치기구에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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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가 ‘온라인 투표’로 총장을 선출한다. 다음 달 전체 교수와 학생, 교직원, 동문이 참여한 가운데 차기 총장을 직접 뽑는다.
조선대 제18대 총장후보자 추천위는 “민영돈 현 총장의 임기가 11월 말 만료됨에 따라 차기 총장 선거를 10월 11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교수평의회, 직원 노조,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 4개 대학자치기구 추천을 통해 구성하게 될 선관위는 오는 6일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 선거 업무에 들어간다.
이 대학 차기 총장 선거는 그동안 오프라인 직접 투표방식에서 한단계 진화했다. 모든 학내 구성원이 골고루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을 처음 선택했다.
기초 선거인단은 재학생 1만 9000여 명을 포함해 교수 700여 명, 교직원 290여 명, 총동창회 소속 동문 200여 명 등 2만200여 명이다. 자치기구별 자체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선거인 숫자와 명부는 금명간 선관위가 넘겨받아 관리하게 된다.
1인1표 방식이지만 교수 72%, 교직원 14%, 학생 9%, 동문 5% 비율로 차등 적용한 득표율을 환산해 당선자를 가린다.
이중 가장 숫자가 많은 재학생과 동문의 반영 비율은 교수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합쳐봐야 교직원 289여 명과 같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거 참여율이 종전보다 높을 경우 이들의 의중이 선거 분위기와 결과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조선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최대한 많은 재학생과 동문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4개 대학자치기구에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와 총동창회 등은 예년보다 더 많은 인원에게 투표권을 할당하는 방안을 신중히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동창회 산하 단과대학 학생회 대의원은 물론 학과 대표, 부대표나 총동문회 이사, 운영위원 등에게 투표권을 널리 부여하게 된다는 의미다.
차기 총장 후보는 고영엽 의과대학 교수, 김병록 법사회대 교수, 김재형 법사회대 교수, 김춘성 치과대 교수, 이계원 경상대 교수, 조훈 공과대 교수, 홍성금 자연대 교수 등 7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총장후보자 추천위는 향후 선거 결과에 따라 1,2위 득표자를 이사회에 총장 후보로 복수 추천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이사회는 1명을 제18대 총장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가와 광역 지자체가 각각 운영하는 국립과 공립, 교육법인 소속 사립대학 등 보통 3개 영역으로 구분되는 국내 대학 체계에서 총장을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사립대학은 조선대 등 소수에 머물고 있다.
조선대는 사립대학으로 분류되지만 해방 후 1946년 창립된 ‘조선대학설립동지회’가 주축이 돼 광주·전남지역민 등 전국에서 7만2000여명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개교한 대학이라는 점에서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대학은 국내 대학 중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설립돼 그동안 30만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조선대 자치기구 관계자는 “온라인 투표 취지를 살려 각 자치기구 단위별 최소 50% 이상의 인원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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