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환경·생태계 전시회…‘모카 플랫폼’ 개최

윤일선 2023. 9. 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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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은 내년 1월 7일까지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부산모카 플랫폼의 첫 번째 전시인 '재료모으기'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모카 플랫폼:재료 모으기' 전시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성찰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 동구청은 이 작품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전통시장 입구에 설치했으나 생태하천 초량천과 어울리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 둔 것 같아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일부 주민과 방문객 사이에서 나오면서 지난 4월부터 현대미술관 지하 중정공간에서 수탁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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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유조키움 센터와 유조상호 작용, 작가 오주영 김정은 김도연.


부산현대미술관은 내년 1월 7일까지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부산모카 플랫폼의 첫 번째 전시인 ‘재료모으기’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모카 플랫폼:재료 모으기’ 전시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성찰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협업 형식의 그룹 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된 세 개 팀의 창·제작물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참여 프로젝트는 을숙도의 철새 도래지를 위한 ‘유조키움센터’로 오주영(미디어작가), 김도영(전시기획자), 김정은(키네틱작가)으로 구성된 팀 프로젝트이다. 어린 새의 키움을 위한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중심적 기술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작품명 빨간리본, 작가 이지양.


두 번째는 ‘죽은 나무에 접속하기’ 프로젝트다. 자연환경 속에서의 인간 주도적 기술 활용이 생태적 공존과 공생을 위해 어떤 결정과 방향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으로, 유화수(시각예술작가), 임재희(전자테크니션), 이지양(그래픽작가)이 참여했다.

세 번째 ‘미래 모으기’는 조현민(연구원), 신교명(키네틱작가), 이가현(전시기획자)이 참여해 인간의 활동으로 변화하는 기후와 생태계를 기록하고 그것을 시각화했다.

작품명 나비가 노래하는 곳, 작가 신교명.


이밖에 환경·생태연구 및 작업 과정에서 개발된 다양한 자료, 영상, 전시 연계 작품들을 ‘플랫폼 라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시 기간에는 증강현실(AR), 메타버스, 참여형 미술 프로젝트 등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융합된 참여형 체험 전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미술관 1층 로비는 AR로 만나는 실내 정원이 펼쳐지고, 관람객이 직접 붓으로 지구와 환경에 대한 글로벌 이슈를 제기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가상 전시관도 운영한다. 온라인 접속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메타 뮤지엄은 오픈과 함께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순간 접속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미술관은 메타 뮤지엄에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는 9일까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작가가 각 작품에 관해 설명을 해주고, 오는 22일부터 11월 말까지 예약한 관람객에는 전시 기획자가 직접 설명회를 연다. 또 오는 27일 부산의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곡한 사운드 ‘기후의 소리’를 활용해 김도경 프로듀서가 디제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하상민 학예연구사는 “인공 폭포 설치로 내몰린 철새들을 미디어 아트로 만나고, 벌목으로 잘려 나간 죽은 나무에서 새로운 생명(버섯)이 자라는 모습을 관람하면서 자연과 환경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선한 체험과 관람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만큼 많은 시민이 전시관에 오셔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쓰레기 더미’ 논란 끝에 전시 장소를 옮겨온 최정화 작가의 ‘온나 온나, 모다 모다’ 작품이 현대미술관에서는 오히려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17명의 부산지역 미술인들이 협력해 총 639명의 주민들에게 밥그릇, 냄비, 프라이팬, 스테인리스 용기 등 생활의 흔적이 묻어나는 살림살이를 기증받아 제작했다. 부산 동구청은 이 작품을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전통시장 입구에 설치했으나 생태하천 초량천과 어울리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 둔 것 같아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일부 주민과 방문객 사이에서 나오면서 지난 4월부터 현대미술관 지하 중정공간에서 수탁 전시하고 있다. 현대미술관 측은 “아이들의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관람객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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