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완화' 프리미엄 한우 등 백화점 비싼 선물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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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완화되면서 20만~30만원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백화점 업계에서도 고가 선물세트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금액대별로 보면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증가 폭이 71.3%로 가장 컸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30만원대 이상 고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날보다 183.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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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완화되면서 20만~30만원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백화점 업계에서도 고가 선물세트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월18일부터 3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금액대별로 보면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증가 폭이 71.3%로 가장 컸다.
한우 선물세트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가운데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30만원대 이상 고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날보다 183.2% 뛰었다.
현대백화점은 “바이어들이 주요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한우 같은 주요 상품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의 물량을 늘렸다.
축산물은 20만~30만원 품목 수를 전년보다 약 70%, 청과와 농산은 25%, 수산은 20% 늘렸다. 대표적으로 축산은 ‘저탄소한우 정육 GIFT’를 19만원에 선보이며, ‘엠디스컷 투쁠 수육 GIFT’를 20만원에 올해 처음 출시했다.
백화점 업계는 여행을 떠나는 대신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선물을 전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을 통해 선보이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8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가이드북에 온라인 전용 상품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로 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새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명절 기준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은 현재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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