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비싸고 배추 더 싸졌다…1년 전 추석 성수품 비교해보니
추석 성수기 수요가 증가하는 과일 가격은 1년 전보다 높은 반면 채소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도매가격은 10㎏에 8만5660원으로 1년 전 5만3252원보다 60.9% 상승했다.
2018∼2022년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5만1580원)과 비교하면 66.1% 높다.
배(원황·상품) 도매가격은 15㎏에 5만6920원으로 1년 전 4만4864원과 비교해 26.9% 비싸고, 평년 가격(4만7573원)보다는 19.6% 상승했다.
올해 사과, 배 가격 상승은 날씨 영향에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하는데, 올해는 사과, 배 공급량을 작년 추석 성수기보다 각각 7.1%, 8.3%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추석 성수품 중 채소류 가격을 보면 배추는 10㎏에 1만4440원으로 1년 전 2만9456원보다 51.0% 낮고, 평년의 1만8214원보다 20.7% 하락했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1020원으로 1년 전(2만9904원)보다 29.7% 감소했고, 평년(2만1909원)보다 4.1%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미리 비축한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수급 불안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양파(15㎏ 기준 2만1140원)와 마늘(깐마늘 20㎏ 기준 13만167원) 도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4%, 21.9% 떨어졌다.
평년과 비교하면 지난 1일 양파 도매가격은 52.4% 비싸지만, 마늘 가격은 2.1% 하락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공급량 감소에 따라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비싼 수준이다.
1일 기준 닭고기 1㎏당 도매가격은 3680원으로, 1년 전 2947원과 비교해 24.9% 올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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