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FA서 한국에 견제구…· 2년 만에 컴백해 ‘주인공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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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2년 만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3'에 돌아왔다.
중국 모바일 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1일 IFA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새 모델을 소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보다 얇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IFA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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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2년 만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3’에 돌아왔다. 한국 기업들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수의 힘’ ‘축적한 기술력’으로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IFA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TCL은 전시관 입구에 115인치·98인치 퀀텀닷(QD)-미니LED 초대형 TV를 나란히 설치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163인치 마이크로LED TV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안내데스크를 TV 수십대가 둘러싼 모습이었다. TCL의 TV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AiPQ’의 모델 7종 실물도 배치했다. 바로 옆에는 AI 프로세서가 들어간 TV와 일반 TV의 화질을 비교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TCL 전시 가이드는 “우리의 AI 기술을 적용하면 화면은 더 선명하고 디테일해지고,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고 거듭 말했다.
하이센스는 올해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한 8K 레이저 TV를 IFA에서도 따로 전시하면서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하이센스 전시관에는 미니LED 기반 ‘ULED’ 모델 등을 비롯해 TV만 10여대가 있었다.
TCL과 하이센스는 올해 상반기에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각각 10.2%, 9.5% 점유율을 차지했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세계 2, 3위다. 중국은 LCD 패널 시장에서 세계 1위(지난해 기준 점유율 55%)를 고수하며 ‘저가 공세’를 펴왔다. 여기에다 미니LED, 마이크로LED 등의 프리미엄 TV까지 넘보고 있다. 프리미엄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노골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 모바일 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1일 IFA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새 모델을 소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보다 얇다”고 강조했다. 아너는 이번 IFA에서 폴더블폰 ‘V 펄스(Purse·지갑)’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너 전시관에는 V 펄스에 끈 모양의 액세서리를 달아 지갑처럼 갖고 다니는 ‘쇼’가 열리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쉴 새 없이 사진을 찍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내구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의문을 남겼다.
중국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IFA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했다. 아너는 이전에 공개한 폴더블폰 ‘매직 V2’도 여러 대를 전시했다. 두께 9.9㎜, 무게 231g이고 힌지에 ‘아너 수퍼-라이트 티타늄’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TCL은 CES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안경 ‘레이네오 X2’ 체험장과 게이밍 공간을 열었다.
전시 기간에 매일 발행되는 IFA 소식지의 첫날 표지는 기조연설을 맡은 아너 CEO가 장식했다. 첫 장에 매직 V2 광고도 실렸다. 둘째 날 소식지의 표지모델은 하이센스 유럽 총괄인 핸슨 한이었다. 이번 IFA에 중국 업체 1279곳이 참가했다.
베를린=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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