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TV 거거익선’에 한 뜻…‘100인치’ 두고는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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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의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를 쫓겠다는 뜻을 같이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의 정강일 상무는 지난 1일(현지시간) 'IFA 2023'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브리핑을 열고 TV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백 상무도 중국이 LCD TV의 크기를 계속 키워가고 있지만, 화질·음질 측면에선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TV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의 기술력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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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TV 수요는 끊임없이 더 큰 것을 원하는 인간 본성과 맞닿아 있다.”(삼성전자 정강일 상무)
“85인치·86인치 TV의 성장률이 상당히 높다. 98인치 시장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LG전자 백선필 상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의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를 쫓겠다는 뜻을 같이 했다. 다만 ‘100인치 이상’ 제품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두 기업은 중국의 TV 공세 관련, 여전히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의 정강일 상무는 지난 1일(현지시간) ‘IFA 2023’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브리핑을 열고 TV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정 상무는 “초대형 TV를 갖고 있을수록 더 큰 걸 사고 싶어하는 수요가 증폭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50인치 TV를 보유한 사람보다 70인치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더 큰 TV로 바꾸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어 “초대형 TV 중 현재 98인치의 성장률이 가장 가파른 상황”이라며 100인치 이상 TV를 선보이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LG전자의 HE 상품기획담당 백선필 상무는 2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번 IFA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초대형 LCD의 크기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팔더라도 더 큰 것을 파는 방향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판매 수량이 많은 TV 사이즈는 75인치이고, 85·86인치의 성장률이 가파르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100인치 이상 TV에 대해선 “(수요가) 크게 안 보이는 것 같다. 100인치 언더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상무는 중국 가전업체의 미니 LED 기술 강화에 대해선 중국 내수에서 프리미엄으로 인정받고 전략적으로 소구된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화질 알고리즘은 같은 미니 LED라고 하더라도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평했다. 백 상무도 중국이 LCD TV의 크기를 계속 키워가고 있지만, 화질·음질 측면에선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했다. 중국 업체의 TV 시장 점유율 중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TCL, 하이센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상위 2·3위다.
백 상무는 OLED 기술은 한국이 독보적이며, TV 구매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은 것에 비해 OLED 수요는 견조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였다. 동시에 그는 “패널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했다. 27인치 디스플레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바이미처럼, 아이디어로 혁신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TV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의 기술력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상무는 “수년 전부터 마이크로 LED를 차기 전략 디스플레이로 생각했다”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의 단점과 제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베를린=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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