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 김민재의 수비 맹활약, 바이에른 '최대고비' 묀헨글라드바흐 원정 극복한 원동력

김정용 기자 2023. 9. 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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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은 이번 시즌을 통틀어 가장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3라운드에 일찌감치 맞이했다.

이 경기 승리는 김민재의 한층 올라온 컨디션과 헌신적인 수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민재는 수비적으로 앞선 2경기보다 더 바빴다.

바이에른이 여느 경기처럼 주도권은 잡고 있었지만 묀헨글라드바흐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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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은 이번 시즌을 통틀어 가장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3라운드에 일찌감치 맞이했다.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던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원정이었다. 이 경기 승리는 김민재의 한층 올라온 컨디션과 헌신적인 수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파크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묀헨글라드바흐에 2-1 신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3연승을 이어 갔다. 경기 직후 기준으로 바이엘04레버쿠젠에 이어 2위다. 아직 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우니온베를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김민재는 수비적으로 앞선 2경기보다 더 바빴다. 묀헨글라드바흐는 '바이에른 킬러'다. 특히 자신들의 홈에서는 앞선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이었다. 바이에른이 여느 경기처럼 주도권은 잡고 있었지만 묀헨글라드바흐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센터백 조합은 바이에른이 무너지지 않고 버틴 원동력이었다. 특히 실점 후 바이에른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설 때는 김민재 혼자 광활한 후방을 책임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후반 18분 토마시 츠반차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속공을 시도할 때 치고나가지 못하게 한 번 지연시킨 뒤 일대일 수비에서 몰아부쳐 공을 빼앗았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조르당 시바체우가 공을 잡을 때 순식간에 앞으로 파고들어 굴절시킨 뒤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였다. 김민재의 반칙으로 끝나긴 했지만 상대 속공을 저지한 상황이었다.


츠반차라 등 공격수들을 향한 롱 패스는 김민재가 머리로 자주 걷어냈다. 세트피스 헤딩 경합에서 머리로 따내지는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경합으로 슛을 하기 불편하도록 견제했다. 전반 26분 마르빈 프리드리히의 헤딩슛이 살짝 빗나갔는데, 김민재가 붙어서 적극적으로 방해했다.


승리했지만 팀 전체 경기력이 좋진 않았기 때문에 몇몇 선수들의 세부기록은 빈약했다. 세부기록에 따라 산출되는 '후스코어드'의 평점에서 김민재는 이날 뛴 바이에른 선수 16명 중 평점순으로 6위인 7.0을 받았다. 파트너 센터백 우파메카노의 6.3보다 크게 높았다.


김민재는 이 경기를 통틀어 요주아 키미히 다음으로 공을 오래 쥐고 있었으며 패스 성공 횟수도 키미히 다음인 85회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공중볼 경합에서 무려 11회 중 8회 승리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이 부문 경기 2위인 상대 수비수 프리드리히의 4회보다 두 배나 됐다. 김민재와 주로 경합한 상대 공격수 츠반차라, 시바체우의 공중볼 승률은 각각 29%, 25%에 불과했다.


태클 성공으로 집계된 상황은 없었지만 수비 면에서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회 기록을 남겼다.


김민재는 슈퍼컵 포함 공식전 4경기를 치르면서 44분, 68분, 80분, 90분 순으로 계속 출장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첫 풀타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상대 공격수를 앞지르는 스피드를 보여줬다. 경기 전 훈련에 하루 불참해 우려를 받은 것과 달리 종아리 근육은 일시적으로 불편했을 뿐 경기에 문제가 없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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