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만 막으면 되잖아? '오거드' 두 번 당한 에인절스, 최하위팀에 1-2 패배

차승윤 2023. 9. 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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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득점권 기회에서 스윙조차 해보지 못하고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최하위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그를 철저히 걸렀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3볼넷에 그쳤다.

1회 초 무사 1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가 연결한 기회는 1사 만루로 이어져 루이스 렌히포의 희생 플라이 선취 타점까지 연결됐다.

3회 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 타자 카이런 패리스가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까지 성공한 덕에 1사 2루 기회가 만들어진 상황. 타점을 수확할 절호의 기회였으나 오클랜드가 정면승부를 할 리 없었다. 오클랜드는 자동 고의4구로 비어있는 1루를 채우길 선택했다. 그리고 오타니 대신 타점 기회를 얻은 후속 타자 브랜든 드루리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7회 초 기회가 왔으나 잡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패리스와 놀란 사누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타니는 내야 뜬공에 그치며 물러났다. 후속 타자 드루리 역시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득점 이닝이 이어졌다.

9회 초 에인절스와 오타니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지만, 오타니를 스쳐갔다. 에인절스가 볼넷과 희생 번트,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이번에도 오타니와 승부하지 않았다. 결과는 다시 자동 고의 4구. 오타니가 비어있는 1루를 채웠고, 이번에도 기회를 이어받은 드루리가 투수 트레버 메이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결국 오타니를 완전 봉쇄당한 에인절스는 최하위팀 오클랜드를 상대로 1-2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무안타로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4경기를 이어오던 오타니의 연속 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6으로 소폭 하락했다.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뤘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1패만 더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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