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 바이에른, 지긋지긋한 '묀헨글라드바흐 징크스' 깼다… 천신만고끝 2-1 승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원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징크스를 깨고 어렵게 승리했다. 김민재가 승리에 일조했다.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파크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묀헨글라드바흐에 2-1 신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개막 후 3연승을 이어 갔다. 경기 직후 기준으로 바이엘04레버쿠젠에 이어 2위다. 아직 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우니온베를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최근 바이에른 상대 홈 경기에서 4승 1무로 압도적인 전적을 갖고 있는 특이한 팀이었다. 바이에른의 홈에서도 묀헨글라드바흐가 최근 3경기 2승 1무였다.
특히 지난 2021-2022시즌에는 묀헨글라드바흐가 홈 DFB포칼 경기에서 바이에른을 5-0으로 꺾는 역사적인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현재로선 전세계에서 유일한 '바이에른 킬러'였다. 그런 팀을 잡아낸 건 바이에른 입장에서 의미가 컸다.
홈팀 묀헨글라드바흐는 최전방에 토마스 츠반차라를 배치했고, 좌우 측면에는 알레산 플레와 네이선 은구무를 뒀다. 중앙 미드필더 플로리안 노이하우스, 율리안 바이글, 로코 레이츠가 조합을 이뤘다. 포백은 막시밀리안 뵈버, 이타쿠라 고, 마르빈 프리드리히, 조 스칼리였고 골키퍼는 모리츠 니콜라스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의 뒤를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가 받치게 했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이뤘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였고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였다.
전반 3분 코너킥을 받은 고레츠카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잡히면서 공방전이 시작됐다.
전반 19분 뮐러의 연계를 받은 자네가 문전으로 뛰어들면서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전반 25분 뮌헨글라드바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프리드리히의 코너킥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0분 이타쿠라가 묀헨글라드바흐에 리드를 안겼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패스를 받은 이타쿠라가 파포스트 쪽으로 빠져나가며 노마크 찬스를 잡았고, 구석으로 가는 좋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2분 코너킥도 위협적이었다. 땅볼로 내준 공을 바이글이 마무리하려 시도했는데 울라이히가 겨우 선방했다.
전반 39분 자네가 문전 오른쪽으로 돌진하면서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수비는 떨궈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 나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이 먼저 마즈라위를 빼고 콘라트 라이머를 라이트백으로 투입했다.
후반 9분 코망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막히자 고레츠카가 빈 골대에 헤딩슛을 넣으려 했다. 이타쿠라가 이 공을 블로킹했다.
후반 11분 바이에른이 골 기회를 또 놓쳤다. 문전으로 투입되는 공을 절묘한 움직임으로 받아낸 뮐러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밖으로 날아갔다.
후반 13분 마침내 바이에른이 동점을 만들었다. 키미히가 툭 찍어 찬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아 자네가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묀헨글라드바흐가 츠반차라 대신 조르당 시바체우를 넣으며 공격을 바꿨다.
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 이어 잠깐 상대 진영에 머물러 있던 김민재가 측면으로 패스를 줬고, 자네가 현란한 드리블로 2명을 돌파했지만 거푸 다가오는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바이에른이 역전을 위해 공격진 조합ㅇ르 바꿨다. 후반 24분 코망과 뮐러 대신 더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세르주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투입됐다.
교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25분 라이머의 크로스를 받은 그나브리의 헤딩슛이 니콜라스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그나브리가 드리블 후 날린 왼발슛을 수비가 간신히 블로킹했다. 그 직후에는 그나브리가 드리블하다 날린 패스가 굴절돼쟈 키미히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바이에른의 공세가 더욱 강해졌고 묀헨글라드바흐는 겨우 버티는 형국이었다.
수세에 몰린 묀헨글라드바흐는 뵈버와 은구무를 빼고 루카스 울라이히, 토니 얀츠케를 투입했으나 이미 넘어간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36분 고레츠카 대신 공격수 마티스 텔까지 넣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분 뒤 스칼리아 플레를 빼고 니코 엘베디, 프랑크 오노라까지 넣으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결국 일방적인 공세 끝에 코너킥에서 골이 터졌다. 후반 42분 키미히의 코너킥을 받아 텔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케인과 텔 등이 모여 있는 문전 한가운데로 정확하게 배달된 킥과 텔의 결정력이 조화를 이뤘다.
바이에른은 추가시간에도 추포모팅의 헤딩슛이 선방에 막히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추가시간에 케인을 빼고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집어넣으며 막판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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