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머스크 두 아들은 낚시?…소니·샤프 왜왔니
소니·샤프 등 프라이빗 부스만 운영하며 소극적 행보
삼성·LG, 타이니 하우스와 세탁건조기 신제품 '닮은 꼴'
'현대' 달았지만 전혀 다른 기업 제네시스·현대코퍼레이션
1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독일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는 전 세계 48개국, 2059개 업체들이 몰리며 열기를 더했다.
삼성전자·LG전자를 필두로 중국·유럽 가전업체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로 무장한 신가전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기업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스타링크)는 IFA에 처음 참여해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IFA 전시회에서 새롭게 발견한 독특했던 이벤트 몇 가지 소개한다.
테슬라·스페이스X 보려고 왔는데…너무 기대했나?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주최측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명 가전업체 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기대감 속에 찾아간 테슬라 부스는 '지속가능한 마을(Sustainable Village)' 공간 한 켠에 작게 마련돼있었다. 부스엔 모델Y와 테슬라 충전기가 전부였다. 유럽 관람객들에게 테슬라를 어필하기 위해 작게라도 부스를 마련한 듯 싶었다. 이날 방문객들은 모델 Y에 탑승하거나 부스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페이스X의 경우, 항공우주기업이다 보니 어떻게 부스를 구성했을지 기대가 컸다. 모형 로켓을 상상하며 부스를 찾았으나, 주인공은 스타링크였다. 2019년 시작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현재 4500여개 저궤도 위성으로 전세계에 초고속 유선망과 인터넷을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홈' 섹션 한 켠에 마련된 스타링크 부스에서는 스페이스X 로켓을 발사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소니·샤프 개점했지만 아무나 못들어와
일본 전자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전시회 참여는 예상 외로 저조했다. 소니는 지난해 부스를 마련했지만 올해는 전시관 없이 비즈니스 공간만 운영중이다. 대만에 인수된 샤프(Sharp)는 111주년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빗 부스만 운영하며 관람객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올 상반기 TV 매출 점유율은 소니 5.7%, 샤프 1.5%로 삼성·LG는 물론 중국 TCL·하이센스 보다도 열위에 있다.
'닮은 듯 다른' 삼성·LG 타이니 하우스·세탁건조기
가전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콘셉트가 닮은 듯 달라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자사 부스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주거 생활 솔루션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였다. 스마트코티지는 냉난방공조 기술,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삼성전자도 IFA 전시장인 시티 큐브(City Cube) 외곽에 1인 가구 콘셉트의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를 전시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전기차에도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GV60)도 옆 자리에 배치했다.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시킨 주거 공간이라는 점에서 콘셉트가 일치한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신제품도 나란히 공개했다. LG전자의 제품명은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이고 삼성전자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제품은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옷감을 보호하는 장점을 갖췄다.
차이점은 미니워시 여부다. LG전자는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미니워시 기능이 없는 수납장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제로' 우리도 한다…中도 녹색 물결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에너지 효율·친환경이다. LG전자는 자사 부스 내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하는 넷제로 비전하우스(Net-Zero Vision House)를 테마로 차별화된 에너지 제어∙관리 기술을 관람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 또는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가 ESS에 저장, 소비되는 과정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넷제로 공간을 중국 기업들도 어필했다. TCL은 '주거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콘셉트로 태양광에서 각 가전 기기로 이어지는 에너지 제어 기술을 도식화했다. 하이센스 역시 '그린 에너지 솔루션 그리고 스마트 리빙'이라는 주제로 같은 환경을 연출했다.
'현대'지만 달라…제네시스·현대일렉트릭
현대 간판을 달고 나온 국내 두 기업이 있었다.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이며 다른 하나는 가전 및 하드웨어 제품 제조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다.
제네시스는 야외에 마련된 공간에서 GV80, 전기차 G80·GV70를 나란히 선보였다. 이중 전기차 G80·GV70은 충전하는 모습을 연출해 전기차 모델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현대코퍼레이션의 가전사업의 전신은 옛 '현대전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TV 및 백색 가전 등 주요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150여개국, 120여개 딜러사가 현대 브랜드 제품을 유통중이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경우 주로 중국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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