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심정지 생존자 장기 생존, 사회경제적 환경이 중요"

이명환 2023. 9.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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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HCA)'를 경험한 환자 중 사회경제적 환경이 낮은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외 최초로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회복 후 10년 이상의 장기 예후와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라며 "입원 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높아 이러한 환자들은 퇴원 이후에도 적극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군은 더 많은 공중보건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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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HCA)'를 경험한 환자 중 사회경제적 환경이 낮은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른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나온다.

[이미지제공=픽사베이]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교수, 오재훈 교수, 조용일 교수팀에 따르면 병원 밖 심정지 후 심장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장기적인 사망률이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72%가 더 높게 나타났다.

병원 밖 심정지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병원 밖 심정지 후 퇴원한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까지 연구들은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한 병원 전 단계 요인들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게 한양대병원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병원 밖 심정지로 입원한 환자 중 30일 이상 생존한 18세 이상의 환자 4873명을 10년 이상 추적 연구했다. 환자 중 국민건강보험 등록 환자는 4480명, 의료보호 등록 환자는 393명이었다. 이들 중 입원해 심장 시술을 받은 환자는 1121명이다.

연구 결과 환자 중 소득, 직업, 지역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 국민건강보험 가입 환자보다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이 52% 더 높았다. 특히, 병원 밖 심정지 후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의 장기적 사망률은 72%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외 최초로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회복 후 10년 이상의 장기 예후와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라며 "입원 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군의 장기적 사망률이 높아 이러한 환자들은 퇴원 이후에도 적극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심장 시술을 받은 의료보호 환자군은 더 많은 공중보건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어 "미국심장협회의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6번째 생존 고리인 '회복'을 추가했고, 유럽소생위원회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도 심정지 이후 회복과 재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면서 "병원 밖 심정지 후 생존한 환자들의 장기적인 회복과 생존 개선을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며, 진료에서도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장기적 생존율과의 연관성:전국 인구 기반 종단 연구'라는 이름의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 온라인판 7월호에 실렸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교수, 오재훈 교수, 조용일 교수. (왼쪽부터) [사진제공=한양대병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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