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55분+퇴장 유도' 지동원 "상대 태클 예상해...매 경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지동원(FC서울)이 첫 슈퍼매치에 출전해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일류첸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신승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순위를 다시 3위(11승 10무 8패 승점 43)까지 끌어 올렸다.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의 첫 승이자 지난 6월 12일 수원FC전 7-2 대승 이후 약 두 달 반 만의 승리다.
반면 수원은 승점 쌓기에 실패해 11위(5승 7무 17패 승점 22)에 머물렀다. 강원과 여전히 최하위 싸움을 이어가는 형국을 유지했다.
또 양 팀의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서울이 3경기 전승을 달성하며 완벽한 우세를 잡았다. 파이널라운드가 접어들면 두 팀의 맞대결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지동원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김경민을 대신해 출전했다. 그의 생애 첫 슈퍼매치다. 지난 2022시즌 서울에 깜짝 입단해 수원삼성 원정 9라운드를 벤치에서 지켜본 적은 있지만, 직접 출전한 건 처음이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줄곧 기회를 받지 못하다 지난 8월 19일 대구FC와의 27라운드에 깜짝 교체 명단에 들며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고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울산과의 28라운드에선 11분, 그리고 이날 슈퍼매치에선 55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후반에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원이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라인이 내려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동료와의 연게 플레이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동원은 후반 45분에서 추가시간으로 넘어가는 도중 한호강에게 백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주심이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낼 만큼 위험한 태클이었지만, 그는 훌훌 털고 일어나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지동원은 "오랜만에 경기를 이겨서 너무 너무 기쁘다. 상대가 수원이어서 더 기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전보다 더 몸이 올라온 것 같다고 하자, 지동원은 "경기 자체는 (오늘이)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경기 끝나기 15분, 20분 전에 들어왔을 때 벌어진 공간이 많았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45분을 뛰다 보니까 그런 공간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상대가 밀어 붙이고 그러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저희가 잘 버텨가지고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지동원은 퇴장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태클이 상당히 강하게 들어와 부상이 의심됐지만, 예상 외로 벌떡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지동원은 이 장면에 대해 "공을 살려서 갈 수도 있었는데 상대가 태클을 들어올 것 같아서 그거를 기다렸다. 상대가 태클을 해줘서 퇴장이 나왔고 다행히 부상 없이 퇴장을 얻어내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익수 감독의 사퇴로 서울 선수단이 아주 흔들리기도 했다. 지동원은 "일단 저희가 감독님이 나가시고 많이 어수선했다. 하지만 경기가 있는 상황이었어서 선수들끼리 모여서 밥도 다같이 먹고 했다"라며 "흔들리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줘야겠다는 그런 마음 가짐도 컷다"라고 밝혔다.
지동원은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눴다. 그는 경기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그는 "저희가 팬들한테 감사한 것도 있는데 그간 저희가 항상 이기고 있을 때 버티는 힘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물론 경기는 밀렸지만, 버티는 힘을 저희가 오늘 보여줘서 이렇게 와주신 분들과 감정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남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동원은 조금씩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는 "매경기 조금씩이라도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출전 시간은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 김진규 대행도 나한테 '경기를 들어갔다가 혹시 나올 수 도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내가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나가고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자체가 너무 크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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