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마이크로 LED TV 향한 삼성과 LG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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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 LED TV를 향한 이견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를 콕 집은 반면, LG전자는 마이크로 LED의 한계를 지적하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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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계에 집중…OLED 강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 LED TV를 향한 이견을 내놨다. 마이크로 LED는 1억원이 넘는 초프리미엄 대형 TV다.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를 콕 집은 반면, LG전자는 마이크로 LED의 한계를 지적하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각각 TV 제품 브리핑을 열고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실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 제품에 힘을 뺐다. 두 회사는 올해 전시 테마를 미래의 집으로 설정하고 에너지 효율성, 초연결 등을 강조한 주거공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The one and only' 콘셉트로 전시장 한쪽 벽면을 마이크로 LED로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다. 크기도 76형부터 140형까지 5가지를 구성해 초대형 스크린의 위엄을 강조했다. 반면, LG전자 전시장에서는 마이크로 LED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LG전자는 최근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사이니지 'LG매그니트 올인원'을 출시했음에도 IFA에서는 전시하지 않았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선보인 TV 제품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M(M3·97형)'가 유일하다.
전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었던 두 회사의 TV 전략 차이점은 브리핑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TV 브리핑 발표자로 나선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삼성은 마이크로 LED를 차기 전략 디스플레이로 채택하고, 사용자들이 본인의 취향과 특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선택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겠다"며 "마이크로 LED가 현존하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마이크로 LED가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약점에 초점을 맞췄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마이크로 LED의 89인치는 1억4000만원~1억5000만원의 가격대"라며 "1억이 넘는 롤러블 TV도 팔아봤지만 안 된다. 1억이면 차를 바꾸지 왜 TV를 바꾸냐. 1000만원 언더로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높은 가격 탓에 아직 마이크로 LED TV의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마이크로 LED TV 패널 출하량을 0으로 전망했다. 옴디아가 1000대 단위로 출하량을 집계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대 이상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백 상무는 "마이크로 LED는 LED를 촘촘히 박는 게 기술"이라며 "해상도를 맞추면서 고객이 보는 사이즈로 맞추려면 상당히 촘촘히 박아야 하는데 제작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우는 (LED 소자를 기판에 이어붙인) 사이에 금이 간 것처럼 경계가 보인다"며 "LED마다 수명이 다 똑같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 바둑판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점유율 1위인 만큼 OLED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OLED의 견조함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백 상무는 "유럽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반기에 1% 성장했다"며 "올해 판매하고 있는 OLED 프리미엄 비중도 늘었고, 전시장에서 유럽의 주 유통사들도 올레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옴디아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기준 OLED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지난해 36.7%에서 올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베를린=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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