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가족 저주"…선 넘은 '하차 청원'이 낳은 결과는?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예능 출연진들을 향한 무리한 하차 청원, 무리한 비난을 견딘 이들은 아직도 활약 중이다.
최근 SBS '런닝맨' 고정 출연자 송지효와 KBS 2TV '1박 2일' 장수 고정 출연자 김종민이 하차에 대한 뒤늦은 심경을 털어놔 화제다. 또한 도를 넘었던 시청자들의 하차 청원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송지효는 '런닝맨'의 홍일점으로 활약, 초창기부터 개리와 월요커플로 시청률을 책임지는 존재였다.
그는 개리 하차 이후에도 글로벌 인기를 끌게 된 '런닝맨'에서 김종국과의 러브라인으로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탁월한 센스로 '에이스'라는 명칭을 얻었다. 이어 어느 상황에서도 무던한 '멍지효'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송지효는 때아닌 '태도 논란'으로 하차 운동이 일어 화제가 됐다. 일부 시청자들이 분량과 멘트가 확연히 줄어든 송지효의 위치를 지적하며 방송에 성의 없게 임한다고 주장한 것.
평소 대중에게 비난을 받지 않던 그가 태도로 화제가 되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심각성을 느끼긴 했다", "원래부터 재미없었는데 러브라인으로 버틴 것 아닌가" 등의 무례한 발언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2일 송지효는 웹예능 '핑계고'에서 해당 논란이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차 논란 기사를 보고 연락한 유재석 덕에 문제를 알았다며 '런닝맨'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지석진은 "그게(논란이) 계기가 되기는 했다"며 재미를 찾은 송지효를 인정했다. 송지효는 지석진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으며 유재석에게는 녹화날마다 자신이 준비한 걸 예고할 정도로 노력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유재석은 "지효가 '오늘은 석진오빠와 티키타카를 할 예정이다. 한 번 잘 봐주세요'라고 하더라. 그냥 하면 되지 뭘 문자까지 보내냐"고 유쾌하게 송지효를 칭찬했다.
또한 장수 예능 '1박 2일'의 모든 시즌을 고정 출연한 코요태 김종민 또한 하차 운동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영석 PD의 웹예능 '나불나불'에서 군 입대를 위해 잠시 하차했다가 바로 '1박2일'에 복귀했다. 그러나 웃음을 자아내는 횟수가 줄어든 탓에 당시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김종민을 하차시키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당시를 회상한 김종민은 "군대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그냥 참고 노력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당시(시즌1) 멤버들에게 트라우마가 있다. 아직 촬영장가면 공황장애 기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자꾸 이상한 이야기나 행동을 하게 된다.카메라가 있으면 이상하다. 내가 술을 못 마시는데 그때부터 마시기 시작했다"고 덧붙인 김종민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일부 시청자와 제작진 덕에 적응을 마치고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김종민은 시즌 1부터 시즌4까지 '1박 2일'의 시그니처 캐릭터가 됐으며 '바보종민'에 이어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예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런닝맨' 전소민 또한 합류와 동시에 일부 시청자들의 가혹한 비난을 견뎌내야 했다. 매주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소민의 하차를 기원하는 무례한 글이 올라왔다. 런닝맨에 열광하던 일부 외국팬들 또한 전소민과 양세찬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런닝맨 오리지널'을 외치기도 했다.
전소민의 친동생인 피트니스 모델 전욱민은 자신의 SNS를 캡쳐해 "이런 거 너무 많이 옴"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한 네티즌이 "매일 '런닝맨'에 전소민이 있다. 온 가족이 저주를 받는다.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도록 해라"라며 가족에게까지 하차 요구를 하고 있었다.
이런 사태가 계속되자 '런닝맨' 측은 출연진을 향한 과도한 악성댓글로 인해 게시판을 폐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자리를 잡은 전소민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러브 개구리'라는 별명으로 양세찬과의 러브라인, 유재석과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그는 '런닝맨'에 이어 '식스센스'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유재석이 희극인으로 인정하는 배우가 됐다.
도를 넘는 듯한 비난을 이겨낸 이들은 오늘도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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