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로 임신한 여성, 뇌졸중 위험 66%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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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 받아 출산한 여성이 자연 임신한 여성보다 출산 1년 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에게 뇌졸중이 더 잘 나타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은 호르몬 시술을 받는 데다, 태반이 착상되지 않아 뇌졸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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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여성 10만명 중 약 30명이 출산 후 최대 1년 사이 뇌졸중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이 신체에 가하는 부담 때문이다.
미국 러트거스대(Rutgers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난임 치료가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난임 치료를 받은 임산부의 뇌졸중 위험을 조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난임 시술 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2만 1038명에서 2022년 14만458명으로 16%나 늘었다. 난임 치료는 체외 수정 시술(실험실에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해 배아를 만들고, 자궁에 이식)과 자궁내수정 시술(정자를 자궁에 직접 주입) 등이 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 28개 주에 있는 병원에 재입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Nationwide Readmissions Database'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아기를 출산한 3100만명의 산모 의료데이터를 분석했다. 그중 28만 7000명이 난임 치료를 받아 임신에 성공한 임산부였다.
분석 결과, 난임 치료로 임신한 여성은 자연 임신한 여성보다 1년 이내에 뇌졸중을 경험할 확률이 66%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이 뇌에 출혈이 있을 때 치명적인 출혈성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은 두 배 더 높았고, 혈전이 혈액 공급을 차단해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은 55% 더 높았다. 뇌출혈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을 포함해 출산 후 1년 이내 병원에 재입원할 비율이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은 10만명당 37명으로 자연임신을 한 사람(29명)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에게 뇌졸중이 더 잘 나타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은 호르몬 시술을 받는 데다, 태반이 착상되지 않아 뇌졸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난임 치료 중 환자는 배란과 자궁 내막의 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지속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주입된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너무 높으면 혈관 내막이 손상되고, 혈액 내 응고 인자 수가 늘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체외 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은 태반이 자궁 내막에 제대로 부착되지 않는 허혈성 태반 질환을 앓을 위험이 더 큰데, 이때 신체는 태반에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착각하고 자궁에 더 많은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려고 한다. 이는 오히려 고혈압을 유발하고, 스트레스로 체내 염증 수준을 높여 혈액 내 응고 인자 수를 증가시키면서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보통 임산부 뇌졸중은 출산 후 신체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려 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촉발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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