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인기 타고 스팩 줄 상장...증권사 일감 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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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기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옮겨가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초단기 수익을 찾아 떠도는 투자금이 스팩에 몰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IPO 실적을 쌓기 어려운 중소형사들의 신규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신규 스팩 상장이 활발해지면서 당분간 투자자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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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이력 쌓기 용이...단타 매매 대상 우려도
공모주 투자 열기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옮겨가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초단기 수익을 찾아 떠도는 투자금이 스팩에 몰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IPO 실적을 쌓기 어려운 중소형사들의 신규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상장한 스팩은 총 25개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 스팩 상장 수는 지난해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팩 상장 수는 지난 2020년 19곳, 2021년 25곳을 기록한 뒤 지난해 45건으로 뛰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다. 증권사는 공모로 자금을 모은 뒤 3년 안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합병 전까지 스팩주는 공모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이러한 주가 흐름이 깨지고 스팩 상장이 급증한 배경에는 공모주 열풍을 불러온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 확대’ 조치 영향이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공모가를 기준 가격으로 정하고 상장 첫날 가격 제한 폭을 60~400%로 확대 적용했다. 주가가 적정 균형 가격을 빨리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다만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이 가능해지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도 소형 스팩의 경우 시세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스팩에 테마주처럼 접근하는 단타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팩 주가는 제도 시행 이후 상장일에 장중 최대 400% 가까이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규로 상장하는 스팩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주가는 제도 도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상장 당일에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초단기 수익을 내려는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약 75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7900억원이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한국제12호스팩(872.19대 1)·대신밸런스제15호스팩(548.99대 1)·유안타제11호스팩(296.20대 1) 등도 모두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두 공모 규모가 100억원 안팎인 소형 스팩들이다.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신규 스팩 상장이 활발해지면서 당분간 투자자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한화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앞다퉈 스팩 상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공개(IPO)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대형사와 경쟁을 통해 상장 주관을 따내기 어려운 중소형사들에게 좋은 먹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상장 심사와 공모 과정에서의 부담도 적어 일반 직상장보다 상대적으로 주관 이력(트랙 레코드)을 쌓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주도하는 직상장 주관 대신 스팩 상장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중소형사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 참여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스팩은 향후 인수·합병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데 단타 성격이 강해진 것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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