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만 화장 하는 게 아냐… 남자도 메이크업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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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드래곤만 화장하는 게 아니다.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킨케어나 베이스 메이크업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이나 미용기기를 구매하는 남성들도 많아졌다.
비오템 관계자는 "방문하는 남성 고객들의 화장품 관심도 차이가 크다"며 "'에센스가 뭐냐'고 묻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직접 화장품을 발라보면서 향과 질감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남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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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드래곤만 화장하는 게 아니다.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킨케어나 베이스 메이크업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이나 미용기기를 구매하는 남성들도 많아졌다. 남성 뷰티 제품의 수요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남성 컬러 립(색조)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뛰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남성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매출은 35% 뛰었다. 올해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의 수는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의 구매 상품이 기본적인 베이스 제품 중심에서 톤업 로션, 쿠션, 컬러 립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소개하는 ‘비오템 옴므’ 팝업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여성이 아닌 남성을 위한 뷰티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헤어라인과 눈썹을 정리해주고, 전문 기기를 활용해 피부를 분석해주는 피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만 900여명이 비오템 옴므 팝업 매장을 찾았다고 한다. 비오템 관계자는 “방문하는 남성 고객들의 화장품 관심도 차이가 크다”며 “‘에센스가 뭐냐’고 묻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직접 화장품을 발라보면서 향과 질감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남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1~7월 롯데백화점의 남성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인 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홈케어를 위한 미용기기를 구매하는 남성도 많다. GS샵에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피부 미용기기 ‘듀얼소닉 맥시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남성의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의 비율은 5%에 그쳤다. 듀얼소닉은 피부과의 초음파 시술을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미용기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1조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남성 화장품은 성장할 여지가 큰 카테고리”라며 “남성들의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과 맨즈케어 브랜드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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