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사] “빅테크 투자 유효… 불황 와도 쓰는 업종에 투자해야”

김준희 2023. 9. 3.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만·사-돈을 만지는 사람들 국민일보는 주식, 코인 등 자산시장의 전문가와 금융업계에서 혁신을 이끌어 낸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p>

그들의 자산관리를 맡은 해외주식 전문가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빅테크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주식 전문 PB’ 전래훈 하나증권 부장
“글로벌 트렌드 읽으면 투자 기회 먼저 포착”



<돈·만·사-돈을 만지는 사람들/ 국민일보는 주식, 코인 등 자산시장의 전문가와 금융업계에서 혁신을 이끌어 낸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독자들의 건전한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글들을 싣겠습니다.>

강남 고액 자산가들은 주로 어떤 해외주식에 투자할까. 그들의 자산관리를 맡은 해외주식 전문가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빅테크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습관처럼 쓰는 상품과 서비스의 실적은 경기 흐름에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확실하고 독보적인 비즈니스, 독점적인 영역을 구축한 1등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다.

전래훈 하나증권 강남파이낸스WM센터 부장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불황이 오더라도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성장성을 지닌 미국 대형 빅테크들이 여전히 유리하다”며 “눈을 뜨면 안드로이드를 켜서 유튜브를 보고 여행이나 영화관 갈 돈을 아껴서 넷플릭스를 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해외 대형 기업들은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해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애플 같은 경우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100조원 이상을 쓰는데 이런 여력이 있기에 주가 하방도 막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 부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외주식 전문 PB다. 2012년 NH투자증권에서 해외주식부 경험을 시작으로 KB증권에서는 전국의 PB들을 상대로 해외주식 교육을 담당했다. VIP 고객 대상 해외주식 자료를 만들고 설명하는 등 뒤에서 PB 활동을 지원하다 직접 영업에 뛰어들었다. 전 부장은 “우연한 기회로 해외주식에 발을 디뎠고 글로벌 1등 기업들의 위상과 비즈니스를 이해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가총액 중 비중 2% 미만인 한국주식보다 더 넓은 98% 시장을 먼저 공부해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상담 고객들에게는 시장이 아닌 기업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국내 주식, 해외 주식을 나눌 것이 아니라 익숙한 브랜드에 투자하라는 얘기다. 글로벌 톱100 브랜드만 살펴도 국내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정도다.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시선을 돌리면 투자 기회도 다양해진다. 전 부장은 “해외기업 투자가 익숙한 투자자라면 챗GPT가 이슈가 될 때 관련 인공지능(AI) 기업들에 주목했을 테고, 테슬라를 잘 안다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배터리 관련 기업도 봤을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테마를 읽는 눈을 갖게 되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먼저 포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환율도 주요 고려 요소다.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한 후 투자해야 하기에 자칫하면 주가 하락에 환차손까지 볼 수 있어서다. 전 부장은 “환율은 주식보다 예측이 어려워 고객들에게는 분할 환전을 권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투자 영역이지만 국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외화 자산 보유는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도 안전자산인 달러는 늘 일정 비중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전 부장은 “엔저가 장기화된 요즘은 엔화 관련 투자 문의도 많다”며 “엔화는 다른 화폐와 달리 어느 정도 (상승할 수 있는) 방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똑똑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