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시간은 거꾸로 간다? 상위 8개사 사회공헌액 9년 전 대비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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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상반기 '역대급' 수익을 거둔 가운데, 사회 공헌에는 인색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과거 사회공헌액 추이를 봤을 때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액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일보가 3일 상위 8개 보험사(생명보험사 3개·손해보험사 5개)의 사회 공헌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8개사의 사회공헌액은 총 65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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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상반기 ‘역대급’ 수익을 거둔 가운데, 사회 공헌에는 인색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과거 사회공헌액 추이를 봤을 때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액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9년 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는 3분의 1 토막 수준이었다.
국민일보가 3일 상위 8개 보험사(생명보험사 3개·손해보험사 5개)의 사회 공헌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8개사의 사회공헌액은 총 65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20억5700만원)과 삼성화재(15억9900만원), 한화생명(14억5200만원) 순으로 사회공헌 액수가 컸고, KB손해보험(1900만원)과 메리츠화재(1600만원) 액수는 작았다.
이는 9년 전(191억100만원) 8개사 총 사회공헌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험업계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액이 줄어든 영향(105억7700만원→5억3000만원)이 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대규모 사회공헌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과거 7년간 보험사들의 사회공헌액 추이를 살펴보면 꾸준히 우상향한 것이 아니라 들쭉날쭉했다. 2016년 1602억2100만원을 기록한 뒤, 2017년(1096억3500만원)과 2018년(815억1500만원) 감소했다가 다시 2019년(1743억9600만원) 크게 증가했다. 이후 2020년(528억3500만원) 다시 크게 감소한 뒤, 2021년(484억5900만원), 2022년(767억1000만원)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조여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손보사가 4조6000억원, 생보사가 3조4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5대 은행(8조969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에 보험업계에 대한 사회 공헌 요구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그간 보험사들은 은행·카드사보다 사회 공헌에 상대적으로 인색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은행권은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밝혔고, 카드사는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보험사는 기존 사회공헌위원회 등을 통한 상생 금융 활동을 이어가는 데 그쳤다. 그나마 한화생명이 ‘2030 목돈 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내놓으며 보험업계 차원의 사회공헌 사업 첫발을 뗐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생보사들의 추가적인 참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한화생명 외 다른 생보사들도 상생금융 동참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나 취약층을 위한 특별 보험 상품 출시 등 관련 금융당국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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