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해트트릭' 손흥민에게 "우리 전술에 이상적인 선수" 섬세한 칭찬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메디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칭찬하지 않았다. 대신 전술 소화능력으로 팀을 완성시켜주는 면과 리더십을 칭찬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번리를 5-2로 꺾었다. 주장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뛰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개막전 무승부 후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내가 원하는 팀의 그림이 머릿속에 있었다. 여전히 우린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아직 팀을 만드는 중이고 할 일이 많다. 아직 조각들을 맞추는 단계고 눈앞의 과제들을 외면할 수 없는 시점이다"라며 전술적인 측면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구현해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은 중아이든 측면이든 뛸 수 있는 캐릭터를 갖고 있다. 어느 시스템에서든 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에서 손흥민은 이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오늘은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누군지 증명하는 경기였다. 셋 다 득점을 했을 뿐 아니라 내가 리더가 되어야 하는 위치를 부여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 행동으로, 경기장에서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보여줬다. 그게 날 만족시킨다. 각자 환상적인 선수들이면서 팀에 규범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라며 세 주축 선수가 나란히 득점한 점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