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W RUNWAY REPORT #1
2023. 9. 3. 00:01
새로운 시즌,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당신의 스타일을 업데이트하라.
「 2023 RUNWAY REPORT 」
「 BLACK COAT & WHITE SHIRT 」
잘 만든 베이식 아이템의 위대한 가치는 수많은 패션 에디터가 오랜 세월 쉼 없이 이야기해왔다. 여자의 든든한 친구와 같은 베이식 아이템들, 그중 이번 시즌 블랙 코트와 화이트 셔츠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 어떤 스타일에도 매치될 수 있는 높은 실용성과 범용성을 자랑하는 블랙 코트와 화이트 셔츠. 많은 디자이너가 좋은 소재에 완벽한 테일러링을 더한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이 완벽한 블랙 코트와 화이트 셔츠를 구매할 절호의 기회란 뜻. 블랙 코트에 쿠튀르적 터치를 더한 지방시부터 빅토리아 베컴의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화이트 셔츠 또한 마찬가지. 또 다른 베이식 아이템 블루진과 매치한 화이트 셔츠 룩을 런웨이에 올린 베르사체부터 이브닝드레스로 변주한 발렌티노까지, 입고 싶은 디자인을 마음껏 골라볼 것.
「 IT'S NOT PANTY 」
하의 실종 패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동시대 패션 아이콘 제너 자매가 타이츠와 브리프의 입는 순서를 뒤바꾼 룩을 선보였을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다. 팬츠라고 하기엔 터무니없이 짧고, 브리프라고 하기엔 화려하고 두툼한 마이크로 쇼츠가 바로 그 주인공. 미우미우는 이 트렌드의 선봉에 서 있는 브랜드로 앰배서더 엠마 코린에게 이 마이크로 쇼츠를 입혀 팔등신 모델이나 관능미 넘치는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했다. 주체성 있는 당당한 애티튜드는 필수인데, 더 이상 하의 실종 룩을 비롯한 노출이 그저 타인에게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
「 HEAVY METAL 」
퓨처리즘의 대표적 소재가 현실에서 통용되는 순간! 시각을 자극하는 매끈한 금속과 반짝이는 시퀸, 금·은사로 구성된 시폰 등 화려한 디테일이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2023 F/W 시즌의 메탈은 보다 실용적이고 우아한데, 라반의 아이코닉한 메탈 드레스를 포함해 돌체앤가바나의 골드 코트, 질 샌더의 실버 부츠처럼 친숙한 디자인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밝히는 반짝이는 소재가 일상 깊숙한 곳까지 침투를 예고했다.
「 NEO-FLOWERS 」
코끝이 시리는 추위의 첫 자락에 각기 다른 꽃송이가 당신의 옷장을 물들일 예정. 플라워 패턴만으로 이번 시즌의 플로럴 트렌드를 논하긴 아쉽다. 하우스의 상징인 카멜리아를 컬렉션 전반에 사용한 샤넬, 생화를 장식한 듯 입체적 형태의 아플리케 디테일을 선보인 프라다, 비즈 장식으로 심미적 가치를 끌어올린 미우미우, 볼륨감 있는 드레스로 만개하기 직전의 꽃을 표현한 알렉산더 맥퀸 등, 2023 F/W 시즌에는 흥미로운 꽃 향기가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아스라이 살갗을 드러내는 레이스 소재 위에 큼직한 꽃봉오리를 듬성듬성 새겨 넣은 발렌시아가의 관능적 미학도 빼놓을 수 없다. 온몸에 타투라도 새긴 듯 강인한 이미지마저 상기시킨다. 플라워 패턴부터 레이스, 입체적인 장식까지, 추위를 뚫고 찬연히 만개한 꽃떨기가 플라워 모티브의 다양성을 재정의한다.
「 CHECK VS DOT 」
철저히 계산된 두 패턴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 시즌의 타탄은 저마다의 의미를 품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전설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펑크 스타일의 타탄체크부터 과거의 찬란한 유산을 되짚은 생 로랑과 디올 그리고 버버리의 체크가 개성을 달리한다. 도트 패턴에도 새로운 접근법이 적용됐다. 작은 원들의 반복이 자아내는 복고적 느낌을 탈피하기 위함이다. 미우미우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드레스로 화끈한 폴카 도트를 선보였는가 하면, 발망과 샤넬은 각각 진주와 카멜리아 코르사주를 활용해 입체적인 도트 패턴을 완성했다. 익숙함 속에서 마주한 색다른 해석이 새로운 감흥과 묘한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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