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D! 코스모가 만난 스물 셋 동갑내기 6

2023. 9.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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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청신한 얼굴, 알 수 없는 마음, 자유, 혼돈, 가능성, 그 모든 스물셋. 이제 막 스물세 살이 된 <코스모폴리탄> 이 동갑내기를 모았다. 스물셋 인터뷰이 23팀이 말하는 지금의 나.

최진유/패션 디자이너

@zlx_xxu

1. 오늘 찍은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고향이 익산이다. 동묘시장은 동네 시장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라 좋다.

2. 나를 표현하는 말나비. 꽃에 앉았다가 엉뚱한 데도 앉아보고 싶다.

3. ‘라떼’들이 젠지에 대해 하는 오해 미디어가 MBTI나 젠지 같은 말로 사람을 규격화하는 것 같다. 친구 중에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세게 하고 다니는, 첫인상만 보면 망나니들이 많거든?(웃음) 하지만 알고 보면 책임감도 강하고 꿋꿋하게 자기 일 하는 애들이다.

4. 요즘 내 화두시사 알기. 자취방에 TV가 없으니 유튜브나 OTT 알고리즘으로 보는 것만 계속 보게 돼 일부러 다른 분야를 찾아본다. 요즘엔 블루투스 스피커로 92.2 MHz 라디오를 열심히 듣고 있다.

5. 요즘 꽂힌 것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게 돼서 〈올드보이〉를 봤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6. 야심개인 작업을 기획 중이다. 점에서 시작해 점차 변하는 사진 작업. 난 작은 존재지만 살아 있다고 말하고 싶다.

7. 고민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빛 찾기.

8. 두려운 것 재미없는 삶.

9. 동경하는 사람 뮤지엄 산에서 〈안도 타다오-청춘〉전을 봤다. 나이가 몇이든 열정을 가진 사람은 멋지다.

10. 10년 뒤 내 모습무엇을 하든 여전히 시답잖은 일을 사랑하며 시시하고 소박한 것에 웃는 사람이면 좋겠다.

11. 내게 행복이란 사랑할 수 있는 여유. 내가 믿는 것 운명도 종교도 믿지 않지만 ‘아다리’를 믿는다. 봐, 지금 동묘에 비가 쏟아지잖아. 30분만 늦게 만났어도 홀딱 젖었을 거다.

신병희/프라다 세일즈

@byeong_heee

1. 오늘 찍은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청담동 명품 거리. 언젠가는 여기서 쇼핑을 쫙~ 할 거다.

2. ‘라떼’들이 젠지에 대해 하는 오해 근성이 없다며 버티라고들 하는데 이미 힘들게 버티는 중이다! 근데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고 하는 건 어느 정도 맞는 말 같다.(웃음)

3. 인스타그램 탐색 탭에 많이 뜨는 것 나는 탐색 탭보다 데일리 패션 뉴스, 부스토어, 벨라 하디드가 뭘 입었는지 알려주는 계정에 들어가서 보는 경우가 더 많다.

4. 요즘 내 화두돈 관리. 군 적금으로 모았던 돈을 여행하며 다 쓴 데다 쇼핑을 많이 해 돈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5. 가장 멋진 것 남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6. 가장 멋없는 것 남을 따라 하기만 하는 것.

7.요즘 꽂힌 것한남동에 자주 간다. 특히 ‘24시 뼈다귀 감자탕’은 매주 가서 친구가 앰배서더냐고 놀린다.

8. 위시 리스트 1번 발렌시아가 롱 코트. 실루엣이 예뻐서 옛날부터 갖고 싶었다.

9. 두려운 것 나이만 먹고 생각은 성숙해지지 않는 것.

10. 동경하는 사람먼저 자크뮈스. 쇼마다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느껴져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럭셔리를 경험해보게 하려고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하지 않는 것도 좋다. 두 번째는 제니! 옷도 잘 입고 본업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다. 내 우상이다.

11. 내가 믿는 것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보상받게 된다는 말.

이다은/카카오브레인 AI 개발자

@ol.cr.rlo

1. 오늘 찍은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재직 중인 카카오브레인의 오피스 라운지.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를 내 손으로 직접 실현할 수 있는 곳.

2. 나를 표현하는 말 Toward, Dannaward. 영어 이름인 Danna에 ‘-ward’를 더해 ‘다나의 방향으로’라는 의미다. 겁 많은 스스로를 달래며 묵묵히 나아가자고 만든 일종의 좌우명.

3. 젠지다운 것퍼스널 브랜딩 장인. 자기소개할 때도 소속을 언급하기보다 ‘나’ 자체를 브랜딩하더라.

4. ‘라떼’들이 젠지에 대해 하는 오해 개성이 강해 조직에 녹아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젠지들은 언제 어디든 녹아들 수 있고, 그들의 개성 덕분에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조직이 만들어질 것이다.

5. 가장 많이 쓰는 말 “오히려 좋아!”

6. 요즘 내 화두도파민 디톡스.

7. 가장 멋진 것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사람.

8. 요즘 꽂힌 것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일찍 취직해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누리는 청춘이 부러웠다. 그러다 지난달 호주 여행 중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가슴이 뛰며 내가 꿈꾼 대학생 시절로 온 것 같더라. 그 여운 때문에 요즘도 무한 반복 중!

9. 두려운 것 가슴 아픈 실패의 첫 순간. 아직 크게 실패한 경험이 없어서다.

10. 10년 뒤 내 모습 구체적으로 그리면 그 모습에 갇힐 것 같아 이런 상상을 되도록 피한다. 그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거라고 나 자신을 믿어주겠다!

11. 내가 믿는 것경험의 가치. 그래서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낫다고 믿는다.

하태용/검도선수

@very_hot_tae

1. 오늘 찍은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모루 같은 곳. 나라는 쇳덩이를 감독님이 두드려줘 더욱 단단한 칼이 될 수 있었던 고향.

2. 나를 표현하는 말 겉바속촉! 겉모습은 덩치도 있고 첫인상이 무섭다는 소리를 자주 듣지만 친해지면 덩치에 맞지 않는 귀여움을 가지고 있다.

3. 스물셋은 어떤 나이 치트키 같은 나이. 뭐든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젊은 나이.

4. 젠지다운 것지금 난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 서핑, 낚시, 기타 연주, 디제잉을 하고 있다. 옛날 스포츠 선수들은 운동하고 남는 시간에 술을 마셨지만, 요즘 젠지 선수들은 자기 취미를 갖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5. 요즘 내 화두 9월 초에 열릴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 1위.

6. 많이 쓰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했죠.”

7. 가장 멋진 것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 스스로 높이 오르려는 사람. 이보다 멋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8. 가장 멋없는 것자신을 높이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것. 이런 사람은 결국 주변 사람들이 떠나기 마련이다.

9. 요즘 꽂힌 것액션 캠. 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때, 검도할 때 기록하는 용도다. 머리나 가슴에 달면 생생하게 찍을 수 있다.

10. 야심가장 높은 곳에 오른 사람, 그리고 옆에 두고 싶은 사람. 높은 사람인 동시에 좋은 사람이고 싶다.

11. 두려운 것 칼. 아이러니하게도 선단 공포증이 있다.

12. 동경하는 사람 전 레슬링 국가대표이신 아버지.

13. 내게 행복이란광어회에 소주 한 잔. 나를 표현하는 아이템을 ‘소주’로 하려고 했을 정도로 좋아한다. 다들 말렸다.(웃음)

14. 10년 뒤 내 모습국가대표. 검도는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피지컬보다 예리하게 몇 수 앞을 보는, 칼을 보는 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효우,예본/댄서

@hyowoo.__ @yebonnana

1. 나를 표현하는 말 꼬여 있는 실. 머릿속에 생각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 그래서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실.

2. 스물셋은 어떤 나이 어른이 된 것 같지만, 아직은 혼란스러움을 겪는 나이.

3. 젠지다운 것 거침없는 것! 젠지들은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데 거침없다. 직업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분야가 많이 생겼고,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도 SNS, 페이스타임 등 다양해진 것처럼.

4. 요즘 내 화두예전에는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느라 나 자신은 후순위였다. 요즘은 스스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려 노력 중이다.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며 내 기분은 어땠는지 생각해본다.

5. 가장 멋진 것 주관이 확실하고 예의 바른 사람.

6. 가장 멋없는 것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 ‘미안하다’ 그 한마디를 못 해서 상처 주고 관계가 틀어지게 만드는 거, 정말 멋없다.

7. 요즘 꽂힌 것뉴진스의 모든 것!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앱을 구독할까 고민하고 있다.(웃음)

8. 위시 리스트 1번차를 갖고 싶다. 운전면허를 따고 혼자 운전해보니, 운전하는 게 너무 좋더라.

9. 동경하는 사람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내 오랜 친구들. 그리고 아이키 쌤. 쌤을 보며 항상 배운다.

10. 야심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사는 것이 내 야심이다. 물론 성공하면 좋겠지만, 행복하게 사는 삶이 내겐 더 중요하다.

노시환/야구선수

@hwanisi

1. 오늘 찍은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내 10대의 끝과 20대의 시작을 함께한 곳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의 모든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2. 나를 표현하는 말 나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다! 야구는 매일 경기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기도 하니까.

3. 스물셋은 어떤 나이지금껏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나이라 뜻깊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도 생각이 많이 나는 나이일 것 같다.

4. 젠지다운 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멋지게 표현하는 세대! 우리 윗세대는 자기 PR을 잘 안 하는 느낌이었는데 내 또래는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5. ‘라떼’들이 젠지에 대해 하는 오해윗세대에게 배우지 않으려 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선배들은 살아온 날과 경험이 우리보다 많으니 그런 부분에서 존중하고 배우려 한다.

6. 인스타그램 탐색 탭에 많이 뜨는 것인생 교훈이나 명언.

7. 요즘 내 화두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 생각 중이다.

8. 가장 멋진 것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 나도 항상 집중하려고 하는데 멋있게 보이겠지?(웃음)

9. 가장 멋없는 것 허세 부리는 것!

10. 요즘 꽂힌 것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다. 고민 〈롤〉 티어가 너무 안 오른다!

11. 내게 행복이란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주는 행복과 안정감이 좋다. 아직 제대로 못 느껴봤지만.

12. 가장 사랑하는 사람내가 이 자리에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

13. 10년 뒤 내 모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타 거포이자 국가 대표 4번 타자가 돼 있으면 좋겠다.

「 23 items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에 23팀의 젠지가 아이템으로 답했다.

12.최진유/폴라로이드 사진기

아카이빙은 중요하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

13. 신병희/생 로랑 첼시 부츠

처음 산 명품. 신는 순간 패션이 내 삶의 일부가 됐단 걸 느꼈다. 마치 지미추 구두를 신은 날 영혼을 팔았다는 어느 영화 캐릭터처럼.

14. 이다은/내가 쓴 책

스무 살 때 어른이 됐다는 생각에 사회적 자아를 만들었다. 그러다 진짜 내 모습이 사라질까 봐 가장 솔직한 자아로 쓴 책.

15. 하태용/장검

겉은 강철이지만 안에 있는 철은 무른 철이다. 강철로만 돼 있으면 칼이 부러지거든. 겉바속촉인 나와 닮았다.

16. 예본/우드 캔들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친구의 말에 꼭 나를 보는 것 같은 아이템.

16. 효우/장난감

난 마음을 연이들에게 장난스러워지는 장난꾸러기다!

17. 노시환/야구 배트

우타 거포 타이틀과 행복을 가져다줄 요술 방망이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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