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개선’, 더뉴 쏘렌토 [CAR톡]

2023. 9. 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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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SUV’ 쏘렌토, 파격 대신 상품성 강화
“지금도 못 사서 안달인데”...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고 ‘국민 SUV’ 타이틀을 차지한 기아 쏘렌토가 모험 대신 안정, 파격 대신 개선을 추구했다. 기아가 8월 공개한 ‘더뉴 쏘렌토’는 3년 만에 나온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은 매년 국내에서 6만 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기록, 지난해에는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더뉴 쏘렌토
지난해 발생했던 신차 출고대란이 올해 끝나는 추세라 신차 계약 시 3개월 안팎, 심지어 바로 받을 수 있는 차종들이 많아졌지만 쏘렌토에는 예외다. 쏘렌토 계약대수 10대 중 8대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재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신형 쏘렌토는 같은 시기 파격을 추구한 신형 싼타페와 달리 안정 속 개선을 지향했다. 기존 쏘렌토가 ‘디자인 기아’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호평받은 게 영향을 줬다. 신형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가지 파워트레인로 출시된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는 디젤 모델을 없앤 신형 싼타페와 달리 기존 파워트레인들을 모두 유지했다.

기존 쏘렌토도 하이브리드가 주력이고 디젤 수요는 5% 미만에 불과했다. 적은 수요이지만 디젤엔진 특유의 힘과 토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데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므로 굳이 없앨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신형 싼타페와 ‘국민 SUV’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전개될 싸움에서 5% 미만의 디젤 모델이 ‘작지만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뉴 쏘렌토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대신 낯익지만 낯선 매력으로 신선도를 끌어올렸다.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변경해서다. 기아 EV9처럼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그릴에 있던 기아 엠블럼은 보닛으로 이동했다. 볼륨감 있는 보닛와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우러지며 기존 모델보다 더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측면부는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조화를 이룬다.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휠을 적용해 단단하고 정제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의 경우 두 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모습은 사실상 같다. 다만 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을 적용해 차별화를 추구했다. 하단부 리어스키드 플레이트의 경우 카약의 패들 노를 닮아 강렬함을 추구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와이드한 장식으로 견고함과 단정감을 강조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더뉴 쏘렌토 내부
실내는 상품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10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졌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송풍구 디자인도 항공기 조종간을 닮았던 세로형 대신 좌우 끝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가로형으로 바꿨다. 기어 변속은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유지했다.

신형 쏘렌토는 첨단 안전·편의 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e 하이패스(hi-pass),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10에어백 시스템,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1열 릴렉션 컴포트시트 등이다.

더뉴 쏘렌토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6만~4,193만 원, 2.2 디젤 3,679만~4,366만 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WD 4,161만~4,831만 원,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3,786만~4,455만 원이다. 기존 모델에서 3,024만 원부터 시작했던 기본 트림인 트렌디는 사라졌다. 2.5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는 175만~185만 원가량 비싸졌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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