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PK 결승골+완델손 쐐기골' 포항, 인천 원정 2-0 승리...8경기 '무패 행진' [현장리뷰]

이현석 기자 2023. 9. 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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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트드를 원정에서 잡아내며 선두 울산 추격에 성공했다. 

포항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23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7위 인천(10승 10무 9패 승점 40)은 지난 전북전 0-2 패배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었는데, 이번 패배로 상승세의 흐름이 아쉽게 끊기게 됐다. 또한 인천은 이번 경기 승리 시 4위 광주(승점 42)를 제치고 4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지만, 패배하며 7위에 머무르게 됐다.


2위 포항(14승 11무 4패 승점 53)은 이번 승리로 선두 울산(승점 61)과의 격차를 좁혔다. 아직 울산이 29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현재는 승점 8점 차까지 따라온 상황이다. 포항은 직전 7경기 3승 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최근 원정 5경기에서도 패배가 없었는데 해당 기록도 이어나가게 됐다. 

인천은 3-5-2전형으로 나섰다. 김동헌 골키퍼를 비롯해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백3을 구성했다. 강윤구와 정동윤이 윙백을 맡으며, 중원은 김도혁과 문지환, 이명주가 지켰다. 최전방 투톱에는 제르소와 무고사가 나섰다.

포항은 4-2-3-1로 맞선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수비를 형성했다. 김준호, 오베르단이 3선에 나서며 박형우, 고영준, 김승대가 2선에 위치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제카와 함께 인천 골문을 노렸다.

인천은 전반 초반 강한 역습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0분 제르소가 빠른 돌파를 통해 역습 상을 전개했고, 제르소가 건네준 전환 패스를 반대쪽에서 뛰어 들어간 정동윤이 페널티박스 안, 골라인 근처에서 잡아냈다. 이후 문전 앞으로 침투한 무고사가 정동윤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황인재가 슈팅을 선방했다. 

전반 25분에는 포항 수비 이후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 있었던 김도혁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포항도 밀리지 않고, 인천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28분 인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카가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공격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완델손이 인천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는데 김동민이 헤더로 문전 앞에서 끊어냈다. 

델브리지의 머리가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4분 강윤구가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올린 공을 포항 골문 앞쪽으로 쇄도하던 델브리지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슈팅이 조금 뜨며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델브리지는 곧바로 이어진 포항의 공격에서도 드리블 돌파를 통해 문전 앞까지 진출한 박형우가 슈팅을 시도하기 직전 태클로 저지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 돌입한 두 팀은 계속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인천은 후반 초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6분 제르소의 크로스를 포항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이명주가 다시 볼을 차지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명주의 크로스는 골문 앞에 위치한 무고사의 발에 맞으며 포항 골문을 향해 굴러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포항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제카가 시도한 침투 패스를 김승대가 잡아내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앞으로 나간 김동헌과 충돌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제카가 김동헌을 완벽하게 속이고 득점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정동윤이 드리블을 통해 상대 페널티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이후 무고사가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이를 인지하고 태클을 시도한 그랜트에 막혔다. 튕겨 나온 볼을 제르소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24분에는 포항의 코너킥에서 곧바로 제르소가 단독 돌파를 통해 역습으로 전환하며 포항 페널티박스 앞쪽까지 전진하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오베르단에게 막히며 골라인을 벗어났다. 

인천은 강하게 포항을 압박했지만,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9분에는 정동윤과 제르소의 2대1 패스를 통해 포항 골문 앞까지 도달했지만, 무고사와 정동윤, 강윤구 모두 슈팅을 시도하지 못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포항도 추가골을 위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다시 한번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하창래의 헤더가 천성훈의 팔에 맞았다. 이후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완델손이 인천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두 골로 벌렸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김종우가 인천 페널티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김동헌이 순발력있게 막아내며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결국 추가 시간에는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포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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