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서 700만원 상당 금품 턴 10대들…이런 차 노렸다
사이드미러가 펴진 채 주차 중인 차를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 남부경찰서는 주차 중인 차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새벽 시간대 세종지역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며 모두 20회에 걸쳐 문이 열린 차 안에 들어가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차량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록 폴딩'(Lock Folding) 기능에 주목한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펴진 채 주차 중인 차들은 문이 열려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운전자들에게도 철저한 문단속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세종 남부경찰서 관할에서 올해 발생한 차털이 범죄는 모두 37건에 달했다.
피의자 18명 중 10대가 15명(83%)으로 가장 많았고, 범행 장소로는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피의자들 역시 사전에 록 폴딩 기능을 파악한 후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손쉽게 차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서 내릴 때 문을 잠갔는지 확인하면 사전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지역 아파트와 상가, 공영주차장과 협조해 안내방송을 하고 홍보지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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