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스컵]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배출한 나라" 한국축구에 해외 유스팀 감독들 '엄지척'

김희준 기자 2023. 9. 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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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해외 유스팀 감독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하워드존슨 인천에어포트 호텔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8시에는 해외팀 감독들이 취재진을 만나 대회 각오,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쿄베르디는 감독 대신 시게노 코자부로 J리그 매니저가 참석했고, 안데를레흐트는 비행기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번 유스컵은 K리그 유소년 국제 교류 활성화와 해외 선진리그 접점 확대, 각 구단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의 국제교류 네트워크 및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최됐다. 국내팀은 FC서울, 수원삼성,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와 인천부평고등학교가 참여했고, 해외팀은 울버햄튼원더러스, 레알소시에다드, 발렌시아, 안데를레흐트, 도쿄베르디, 촌부리가 초청받았다.


한국 축구와 인연이 있는 팀들도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유소년부터 키워 라리가 무대에 데뷔시켰다. 울버햄튼은 설기현이 2004년부터 2시즌 간 뛰었고, 황희찬이 2021년부터 3시즌 째 몸담고 있다. 소시에다드에서는 이천수가 1시즌 동안 있었고, 도쿄베르디와 촌부리도 한국 선수들이 뛴 팀이다.


세르히오 로사노 고메스 발렌시아 유소년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섯 팀 모두 한국 축구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세르히오 로사노 고메스 발렌시아 감독은 "한국 축구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월드컵을 거칠수록 한국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톱스타들을 배출한 나라다. 창의적인 선수들이 많고, 스피드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고메스 감독은 "특히 이강인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몹시 사랑한다. 여전히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사랑받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구단 사정으로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갔고, 올여름 파리생제르맹(PSG)에 입성했다.


리차드 워커 울버햄튼 유소년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차드 워커 울버햄튼 감독도 한국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었다. "설기현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뛰었던 훌륭한 선수다. 황희찬 선수도 현재 뛰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지민규도 흥미롭고 창의적인 스킬을 가졌다"며 칭찬했다. 지민규는 2007년생 한국계 영국인으로 이번 유스컵에 출전한다.


이어 "전반적인 한국 축구 수준이 높아졌다. K리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환대와 투자 규모를 보고 리그가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을 느꼈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아시에르 에이사기레 로사 소사에다드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계속 나오는 것 자체가 한국 축구의 현재 수준을 대변한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성적이 하나의 지표가 되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로사 감독은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던 이천수를 언급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상대 수비라인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은 다른 점들도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차킷 코차수완 촌부리 총감독은 아시아 리그 소속팀으로서 K리그에 대한 관점을 드러냈다. "K리그는 종종 유럽 선수들이 와서 뛰는 곳이다. 태국 선수들도 K리그 진출을 바라는 선수가 많아졌다. 유럽 리그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리그고, 피아퐁이 뛰었던 리그로 태국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피아퐁은 1984년 럭키금성 황소의 창립 멤버로, 1985년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하는 대활약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시게노 코자부로 J리그 매니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게노 매니저는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K리그를 바라봤다. "K리그는 예전부터 경쟁 관계가 이어져온 리그다. 유럽 팀들이 스카우팅할 만큼 좋은 리그가 됐다. K리그에서 영감을 받아 강한 몸싸움, 정신력 측면을 신경쓰며 자국 선수들을 육성했다. 앞으로도 라이벌로 서로 경쟁하며 함께 수준을 높여갈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스컵은 3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다. 3일부터 8일까지는 조별리그를, 9일에는 순위결정전과 결승전을 진행한다. 결승전은 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며,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TV중계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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