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당뇨병 위험 낮춘다는 ‘이 약’, 매일 먹어도 될까?

오상훈 기자 2023. 9.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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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이 매일 100mg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구팀은 항염증제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일 뿐, 당뇨병 예방을 위해 임의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스피린 그룹이 위약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염증제가 건강한 노인에게서 당뇨병 발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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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65세 이상 노인이 매일 100mg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구팀은 항염증제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일 뿐, 당뇨병 예방을 위해 임의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멜버른 모나쉬대 연구팀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염증제가 당뇨병 예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심혈관질환과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 1만6209명을 모집했다. 그런 다음 8086명에겐 아스피린을, 8123명에겐 위약을 매일 복용하게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4.7년 간 추적했다. 매년 한 번씩 방문해 자가보고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공복혈당(FPG) 수치를 파악했다. 당뇨병 발병 여부는 공복혈당 수치가  7.0mmol/L(126mg/dL) 이상일 때로 정했다. 컴퓨터 및 통계 모델링을 통해 아스피린 섭취가 당뇨병 발병과 공복혈당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총 995명의 참가자가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스피린 섭취군에서는 459명, 위약 섭취군에서는 536건명이었다. 아스피린 그룹이 위약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 낮게 나타났다. 또 공복혈당의 증가량도 아스피린 섭취군이 연간 0.006mmol/L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염증제가 건강한 노인에게서 당뇨병 발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은 안 된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연구의 저자 소피아 조운가스(Sophia Zoungas) 교수는 “2018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은 위장관 출혈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심장마비를 겪은 후와 같이 의학적 처방이 있는 경우에만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 ‘유럽 당뇨병 연구 협회(EASD)’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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