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흐린 날? 오존,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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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없는 데 하늘이 유독 뿌연 날이 있다.
바로 오존 농도가 짙은 날이다.
오존 농도 악화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 경향은 79세 이하 노인에선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었다.
연구팀은 2006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기상 자료, 일별 오존 농도 자료와 사망자 수, 사망원인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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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양대 의대·가톨릭 의대·경상대 의대·성대 의대·단국대 의대·서울대 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한국 초고령 노인을 대상으로 오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80세 이상 노인에서 오존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함을 확인했다고 질병관리청 '주간과 건강'에 발표했다. 오존 농도 악화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 경향은 79세 이하 노인에선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었다.
연구팀은 2006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기상 자료, 일별 오존 농도 자료와 사망자 수, 사망원인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모든 연령군에서 일별 8시간 최고 오존농도는 전체 비사고사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오존 농도가 1ppb(parts per billion) 증가할 때마다 사망이 0.05% 증가했다.
오존 농도와 사망자 수의 관련성은 79세 이하에선 확인되지 않았다. 80세 이상에서만 1ppb 증가당 사망이 0.07%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심뇌혈관 질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80세 이상 연령군은 오존이 1ppb 증가하면 심뇌혈관으로 인한 사망이 0.08%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노령인구에서 연령대별로 위험이 동일하지 않고 그중 최고령층에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는 근육 및 면역을 감소시키고,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인지적 영향 등을 감소시킨다"며 "80세 이상의 초고령층 대상으로 오존의 건강영향과 오존주의보, 오존경보 등 알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역에서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건강피해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된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오존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2.3배 증가했다. OECD는 오존과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한국의 조기사망자 수가 2010년 1만7000명에서 2030년 3만 명, 2060년 5만4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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