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레이디스 오픈 ‘긴 러프 요주의’…박민지도 “프로암 때 빠졌다가 아찔했던 경험”

이은경 2023. 9.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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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R가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김지영2가 2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 ‘러프 주의보’가 내렸다. 예년 대회 코스 세팅과 크게 달라진 환경에 참가 선수들도 “러프가 길어서 놀랐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는 서연정이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오후 4시 현재 단독 선두로 나서 있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서연정이 9언더파, 공동 3위 최예림이 5언더파(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에서 크게 타수를 줄인 선수가 나왔지만, 이들조차 길이가 긴 러프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박민지(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는 “KG 레이디스 오픈 대회에서는 러프가 이렇게 길었던 적이 없는데 올해는 러프가 길더라”고 말했다. 

긴 러프와 어려운 코스로 유명한 한화 클래식이 지난주에 끝난 올해 대회에서는 종전 대회에 비해 러프 길이를 좀 줄여서 코스를 세팅했는데, 선수들은 올해 KG 레이디스 오픈의 러프 길이가 올해 한화 클래식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고 했다. 

박민지.   사진=KLPGA 제공

박민지는 “러프가 길어서 빠지면 공이 안 보인다. 깊은 러프는 작년 한화 클래식 때 정도로 긴 곳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이틀간 러프에는 공이 거의 들어간 적이 없었다. 네 번 밖에 안 들어갔는데, 들어가도 잔디의 결이 순결이라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올해 코스 세팅에 대해 예상을 하지 못했다가 프로암 때 1번 홀에서 깊은 러프에 공이 빠져서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선두로 나선 서연정은 “러프 길이가 예년에 비해 정말 길다”며 공략법에 대해 “길이는 길지만, 잘 생각하면 빠져나오기 아주 어렵진 않다. 버디 찬스를 만들기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팁을 줬다. 

박민지와 서연정은 “예년 대회에 비해 코스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다. 특히 그린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박민지는 “그린 컨디션이 좋아져서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2라운드에 9언더파를 친 서연정은 “오늘 코스는 정말 좋아 보였다”며 활짝 웃었다. 

용인=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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