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또…구매자들 '부글부글'

김현경 2023. 9.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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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또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토종업체들과 테슬라의 가격전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기존 테슬라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기존 차량 구매자들은 테슬라의 잇단 가격 인하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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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서 모델S·모델X 판매 가격 추가 인하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또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토종업체들과 테슬라의 가격전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기존 테슬라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자사의 준대형 세단인 '모델 S'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모델 S와 모델 X의 가격 인하 폭은 각각 5만6천 위안(약 1천20만원)과 9만8천 위안(약 1천780만원)이다.

가격 인하 이후 판매 가격은 모델 S가 69만8천900위안(약 1억2천700만원), 모델X는 73만8천900위안(약 1억3천400만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테슬라는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16일 모델 S와 모델 X 판매 가격을 각각 75만4천900위안(약 1억3천700만원)과 83만6천900위안(약 1억5천200만원)으로 내린 바 있다.

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에는 '모델 Y 롱레인지'와 '모델 Y 퍼포먼스'를 1만4천 위안(약 255만원)씩 인하했다.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가 8월부터 잇단 가격 조정으로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 가격을 각각 11만 위안(약 2천만원), 16만 위안(2천900만원)씩 내려 자동차업계에 직접적인 파동을 일으켰다"며 중국 내 자동차 가격 할인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도 모델 3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내린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과 글로벌 내연기관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가격 할인 경쟁이 벌어졌다.

중국의 기존 차량 구매자들은 테슬라의 잇단 가격 인하에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기존 구매자들은 성명을 내 "테슬라에 대한 기대와 믿음으로 주문한 뒤 1∼2년을 기다려 차를 구매했다"며 "큰 폭의 가격 인하로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테슬라는 이에 대해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슬라는 전날 신형 모델 3의 중국 내 출시 소식도 전했다. 신형 모델3은 6년 만에 디자인과 주행거리 성능을 개선해 출시한 것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6㎞로 늘었고, 8인치 후면 터치스크린과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가 추가됐다.

판매 가격은 25만9천900위안(약 4천700만원)으로, 구형 모델 3보다 12% 올랐다.

테슬라는 중국 내 신형 모델 3 인도가 올해 연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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