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아끼려 창문 열고 운전?…고속 주행 땐 에어컨이 낫다

김현정 2023. 9.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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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에어컨 틀면 기름이 더 든다'.

이런 생각으로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한여름에도 차량의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연 채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삼성화재는 "도로 위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튼 채 운전하는 것이 운전자의 건강과 차내 실내 공기를 위해 좋다"면서 "이때 내부 순환을 켜고 운전하면 시원한 공기가 내부로 돌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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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10㎏ 짐 실으면 연비 1% 하락
연료는 70~80% 채워야 효율적

'차량 에어컨 틀면 기름이 더 든다'. 이런 생각으로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한여름에도 차량의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연 채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하지만 연비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에어컨을 켜고 운전을 하면 컴프레셔라는 장치가 공기를 차갑게 만든다. 컴프레셔는 엔진의 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연료를 더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에어컨을 작동하는 대신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것이다. 반면 창문을 연 채 운전하는 것은 바람의 저항을 더 받게 되므로 도리어 연비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있다.

[이미지출처=삼성화재]

이에 삼성화재는 같은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저속으로 운전하고 있을 땐 자동차의 창문을 여는 것이 낫고, 고속으로 운전할 때는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는 주행 속도 및 주행 환경에 따라 추가적인 연비 차이가 발생하겠지만, 그 차이가 근소해 어느 것이 더 연비를 생각하는 운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대기 오염이 심한 차도에서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을 추천했다.

삼성화재는 "도로 위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튼 채 운전하는 것이 운전자의 건강과 차내 실내 공기를 위해 좋다"면서 "이때 내부 순환을 켜고 운전하면 시원한 공기가 내부로 돌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삼성화재]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연비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도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다. 이 기능은 액셀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어 페달링을 줄이는 동시에 급가속·급제동을 방지해 연비 상승에 도움이 된다. 크루즈 컨트롤은 주행이 원활한 곳에서 사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 내리막길과 정체된 도로가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급커브길,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나 톨게이트 부근, 눈·비·얼음 등으로 미끄러운 도로, 바람이 많이 부는 도로, 안개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등이 있다.

삼성화재는 연비를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자동차 짐 줄이기를 추천했다. 자동차에 10㎏의 짐이 실리면 자동차 연비가 1% 하락하지만 이와 반대로 10㎏을 줄인 채 100㎞를 주행하면 0.16ℓ의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워 주행하는 것 역시 차량 전체 무게에 영향을 주므로 연료를 70~80% 정도로 채워 운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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