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단식호소인’ 진실 앞 위축된 쫄보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서 물병의 뚜껑을 닫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실 앞에 위축된 쫄보 행보”라고 비난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이 대표가 마지막 검찰소환 조사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여부 같은 ‘사법 리스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단식 호소인’으로 돌변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전신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 단식 투쟁을 ‘땡깡’이라는 표현을 써 폄훼했던 이 대표가 급하긴 했는지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진정한 ‘땡깡 단식’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단식은 다른 정치인들의 단식과는 다르다. 정치적 투쟁을 위한 단식이 아닌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단식은 자신의 사법적 운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 대표가 정쟁화라도 시켜볼 요량으로 ‘개딸’(이 대표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내수용 단식’에 불과하다”며 “실체적 진실 앞에 위축된 ‘쫄보 행보’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시간은 이미 끝났고, 실체적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고언을 드린다. 간헐적 단식으로 속을 비우는 것보다 실체적 진실 앞에 마음을 비우는 것이 낫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