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 리스크 불씨에…또 나온 민주당 분당론

강주희 2023. 9.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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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취임 1년째 해소되지 않으면서 민주당 분당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는 이어 "소위 개딸(이 대표 지지층)들은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 기반인데, 그런 일그러진 팬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니까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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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재명 물러나야 분당 막아"
우원식 "말장난 그만…하나로 뭉쳐야"
신평 "실질적 분당 상태…하나 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취임 1년째 해소되지 않으면서 민주당 분당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사퇴 요구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사퇴해야 분당을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7월 '유쾌한 결별' 발언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엄중 경고' 처분을 받은 이상민 의원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또 한 번 분당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그와 생각을 달리하는 의원들이 거취 결정을 달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위 개딸(이 대표 지지층)들은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 기반인데, 그런 일그러진 팬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그러니까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민주당 분당론은 당 외부에서도 나왔다. 신평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국의 민주당은 보수의 대항 개념으로 진보를 표방하고 모여있지만, 그 안에는 뚜렷한 두 개의 정치 집단이 존재한다"면서 두 집단은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신 변호사는 "하나는 운동권 세력과 '이해찬 키즈'로 21대 국회의원이 된 강경 세력의 결합인데, 이들은 구한말 위정척사세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단호한 대외배척의 자세를 취하고 친중국, 친북한을 표방한다"며 "이들의 이념 성향은 세계적으로 보아 도저히 진보의 테두리에 넣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질적 존재로서 현재 실질적 분당의 상태로 심한 내홍을 야기하고 있다"며 "조만간 형식적으로도 분당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의 분당 가능성 제기에 친명계는 반발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분당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내 갈등을 더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상민 의원을 향해 "당은 기본적으로 당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계속되는 상태에서는 당이 이걸 막아내기 위해서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며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말장난은 그만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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