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활용법도 달라질까…토트넘 새 공격수 영입 'EPL 스피드 2위'

김명석 2023. 9.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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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수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SNS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수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이 이적시장 막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던 윙어 브레넌 존슨(22)을 영입했다. 2선 중앙과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한다.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 등 활용법 변화를 기대해 볼 만한 영입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존슨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6년, 등번호는 22번이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5500만 유로(약 784억원)에 달한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등 올여름 토트넘이 영입한 자원들 가운데 최고 이적료다. 

토트넘 구단은 “존슨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의 승격 주역으로 활약했다. 리그1 6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9골을 넣었다. 당시 활약은 9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4월 챔피언십 이달의 선수, 챔피언십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의 영예로 이어졌다”고 조명했다.

이미 지난 19살 때부터 웨일스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존슨은 8살 때 노팅엄 포레스트 유스팀에 입단해 성인 무대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 2019~20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고, 링컨 시티(3부) 임대를 거쳐 2021~22시즌 돌아온 뒤 팀의 EPL 승격을 이끈 ‘에이스’로 활약했다.

실제 당시 존슨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만 49경기(선발 47경기)에 출전해 18골·10도움을 기록했다. FA컵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EPL 승격 첫 시즌에도 8골·3도움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 브레넌 존슨. 사진=게티이미지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 브레넌 존슨. 사진=게티이미지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수 브레넌 존슨. 사진=토트넘 SNS

특히 눈에 띄는 건 EPL에서도 압도적인 스피드다. 영국 축구매체 90min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존슨의 지난 시즌 최고 속도는 36.7㎞/h로 EPL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빨랐다. 1위는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로 37.31㎞/h였다. 이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는 고스란히 토트넘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공격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 존슨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또는 최전방 제로톱 역할을 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두고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두는 공격진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최전방 자리를 히샬리송이 메우기엔 역부족이고, 오른쪽의 쿨루셉스키도 스피드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만큼 빠르게 주전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쿨루셉스키 대신 오른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편 손흥민과 함께 역습 상황 등에서 빠른 스피드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고수하고 있는 틀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관건은 원톱 히샬리송의 부진이다. 최근 리그컵에서 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주전 공격진 가운데 유일하게 리그컵에 선발로 나선 건 그만큼 경기력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EPL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도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는 데다 경기력도 좋지 않은 장면들이 많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왼쪽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의 활용법도 애매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가운데로 파고들며 직접 슈팅하는 것보다 측면에 더 많이 머무르고 있다. 

맨유전 승리 후 기뻐하는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매디슨과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히샬리송. 사진=게티이미지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두는 변화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전방에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미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던 주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히샬리송을 교체한 뒤에는 손흥민을 대신 최전방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전방으로 이동한 뒤 토트넘은 2경기 연속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손흥민도 패스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존슨, 히샬리송 등 모두 공격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당분간 다양하게 공격진 조합을 시도하며 최적의 카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 합류와 맞물려 토트넘 공격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능력 역시 극대화할 수 있는 활용법을 찾는다면 금상첨화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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