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조수석에 탄 '거대한 소'…운전자 " 내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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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운전자가 승용차에 거대한 뿔이 달린 소를 태우고 주행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먼이 현장에 가보니 포드 중형 세단의 조수석에 뿔이 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소 한 마리가 타고 있었다.
이 소는 긴뿔소의 한 종류인 와투시 롱혼(Watusi-longhorn)의 잡종으로 몸무게는 약 998㎏이며, 9세의 수컷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계공이었던 마이어는 은퇴 후 두디와 메이벨이라는 이름의 긴뿔소, 그리고 들소 6마리를 키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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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영상 공유되며 폭발적인 화제
미국에서 한 운전자가 승용차에 거대한 뿔이 달린 소를 태우고 주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운전자는 경찰에게 소가 자신의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다.
외신은 온라인에서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된 긴뿔소(longhorn)와 주인 리 마이어(63)의 사연을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네브라스카주 노퍽의 경찰관 채드 레이먼은 당일 사무실에 있다가 “소를 태운 채 시내를 달리는 승용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레이먼이 현장에 가보니 포드 중형 세단의 조수석에 뿔이 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소 한 마리가 타고 있었다. 차량은 천장의 절반과 옆 유리창 등이 제거된 상태로 개조돼 있었다.
이 소는 긴뿔소의 한 종류인 와투시 롱혼(Watusi-longhorn)의 잡종으로 몸무게는 약 998㎏이며, 9세의 수컷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마이어는 네바다주 넬리의 집에서 노퍽에서 열리는 한 페스티벌에 가려던 참이었다.
레이먼은 매체를 통해 “우리는 송아지처럼 차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소를 예상하고 갔는데, 그렇게 큰 동물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소의 주인인 마이어는 이 소의 이름이 ‘하우디 두디’이며, 자신의 반려동물이라고 소개했다. 마이어는 두디가 간단한 말을 알아들으며, 개처럼 목줄을 맨 채 산책을 하거나 간식을 받아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운전자 시야 방해와 적재물 공간 미확보 등 법령 위반 사항을 경고하고 마이어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도심 한복판에서 큰 소를 태운 차량이 다니면 교통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이날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은 하루 만에 1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계공이었던 마이어는 은퇴 후 두디와 메이벨이라는 이름의 긴뿔소, 그리고 들소 6마리를 키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어는 두디가 생후 6개월일 때부터 차량을 개조해 태우고 다녔다며, 장거리 여행에서는 트레일러에 태우기도 하지만 두디는 승용차를 더 좋아한다고도 설명했다. 또 “경찰 단속에 걸렸다고 해서 사랑하는 소와 함께 다니는 것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 론다 마이어도 “이제 두디는 우리 가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자동차에 소를 태우기 위해 쓴 빌어먹을 돈이면 나는 새 부엌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남편은 자신이 영화배우인 줄 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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