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엔비디아 돈 내민 ‘이 기업’… 손정의 잭팟?

김철오 2023. 9. 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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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에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같은 '큰손'이 대거 투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엔비디아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은 암 상장에 2500만 달러부터 1억 달러 사이의 범위로 투자를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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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증시 IPO 최대어 영국 암(Arm)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큰손’들 대거 투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9년 7월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이재용(뒤) 삼정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에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같은 ‘큰손’이 대거 투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협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도 IPO를 앞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구글‧유튜브 운영사인 알파벳도 투자자로 언급됐다. 다만 협의를 진행해온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은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일본 빅테크 기업 소프트뱅크 소유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 특화돼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에서 생산되는 모바일 AP 상당수가 암의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암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달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은 암의 기업가치를 600억~700억 달러로 평가했지만, 소프트뱅크는 500억~550억 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범위 안에서 투자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엔비디아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은 암 상장에 2500만 달러부터 1억 달러 사이의 범위로 투자를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손 회장이 암 상장을 통해 그동안의 투자 실패를 얼마나 만회할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1(VF1) 보유 암 지분 25%를 161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에 암을 인수하고 이듬해인 2017년 지분 25%를 VF1에 80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고 6년 만에 다시 사들였다. VF1은 세계 정보기술(IT) 투자를 위해 조성된 소프트뱅크 자체 펀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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