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담 커진다…바이에른, 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 보강 무산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추가 수비 보강 없이 이적시장을 마쳤다.

바이에른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수비 보강을 추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족한 상황에서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뱅자맹 파바르가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해 수비진에도 공백이 생겼다. 파바르 이적에 앞서 백업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바이어04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난 상태였다.

에릭 다이어, 트레버 찰로바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 뒤 최종 영입 후보가 두 명으로 좁혀졌다. 풀럼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이적료 6,500만 유로(약 925억 원) 안팎에 영입하고, 사우샘프턴 소속 젊은 독일 센터백 아르멜 벨라코차프를 임대하는 거래를 동시에 진행했다.

구단 간 합의에 이르면서 순조롭게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특히 팔리냐는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유니폼 사진도 찍어 영입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풀럼이 팔리냐의 대체자로 낙점했던 토트넘홋스퍼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영입에 애를 먹었다. 대체자를 확보하지 못한 풀럼은 팔리냐의 이적을 최종 허가하지 않았다.

풀럼이 다른 선수로 눈을 돌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그 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6시간 빨랐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시장 마감 시간이 지나갔다. 팔리냐의 바이에른행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벨라코차프 임대 이적도 불발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주앙 팔리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이 선수를 더 이상 데려올 수는 없으나 아직 시장이 닫히지 않은 곳으로 나갈 수는 있었다. 이적료를 팔리냐 영입에 보태려던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리버풀 이적이 진행 중이었다. 바이에른은 팔리냐 영입에 실패했지만, 어차피 입지가 애매했던 흐라번베르흐의 이적을 막지는 않기로 했고 흐라번베르흐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추가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바이에른은 미드필더, 수비진 선수층이 얕아진 채로 최소 약 4개월을 보내게 됐다. 수비진 앞을 지킬 전문 중앙 미드필더가 1군에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콘라드 라이머뿐이다. 그마저 라이머는 불안한 부나 사르 대신 오른쪽 풀백 백업 역할도 소화해야 한다. 센터백 역시 여유롭지 않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음이 2004년생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2005년생 타레크 부흐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