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날아갈 정도, 화염 터졌다"…부산 목욕탕 폭발 순간 보니
소방관과 공무원, 시민 등 24명이 다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 사고 순간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부산 동구 좌천동 매축지 마을의 한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30분 간격으로 2번의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 동구청이 공개한 사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에 따르면 1차 폭발은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날 오후 1시 40분에 발생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자 놀란 주민들이 인근 상가와 주택을 뛰쳐나왔다.
이후 30여분 뒤쯤 화재진압이 한창이던 중에 또 한 번 큰 폭발이 발생했다. 1차 때보다 몇 배는 더 큰 화염이었다.
골목길로 뿜어져 나온 거대한 화염은 주변에 있던 소방대원과 동구 공무원, 주민 등을 덮쳤다. 영상에는 동구 공무원과 주민들이 쓰고 있던 우산으로 불길을 막으며 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다"며 "화재가 다 진압됐다는 말에 현장에 다가갔는데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폭발 사고로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동구 공무원 4명, 인근 주민 7명이 다쳤다. 이중 소방관 2명이 중상이고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 대부분이 예상치 못한 2차 폭발 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탕은 이날 휴업해 이용객들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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