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 8억7000만달러 흑자…석 달 연속
반도체 수출 점진적 회복…대중 수출액 100억달러대 회복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며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하에 수출 증가율의 조기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 수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한 후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수출액은 51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줄었으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의 수출은 감소했으며, 반도체의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 증가하면서 1분기 월평균 69억달러, 2분기 월평균 75억달러, 7∼8월 월평균 80억달러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약세에도 8월 수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입이 그보다 훨씬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8월 달러 강세가 시작되자 8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감소했으며,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 기조로 인해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의 수입 감소가 뚜렷했다.
한편 중국에 디플레이션이 오면 한국 경제 타격이 크지 않겠냐는 우려와 달리 대중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미국(2%), 유럽연합(3%), 중동(7%) 대상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 중국(-20%)과 아세안(-11%) 대상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월(-25%)보다는 둔화한 수치다. 대중 수출액 역시 7월 99억달러보다는 회복세를 보이며 8월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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