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총선 앞두고 尹정부 공세…“정치적 존재감 드러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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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홍범도 장군 논란 등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흉상 논란'과 '일본 오염수 방류',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SNS에 글을 게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나라 대표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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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과 소통하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홍범도 장군 논란 등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퇴임 이후 현안 등에 대해선 메시지를 내지 않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총선 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흉상 논란’과 ‘일본 오염수 방류’,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SNS에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각 세우기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육사 교정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 철거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며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잼버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걸 잃었다”며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잼버리 논란에 대해 수습하고 있는 윤 정부를 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나라 대표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강원 원주시 현장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정부 인사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사과로 위장된 정치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하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했다.
앞서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일본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바다에 영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문 정부 당시 외교부장관은 IAEA의 결론에 따르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SNS 메시지 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통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를 드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나선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문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관측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존재감을 계속 드려내려 하는 거 같다”며 “그게 어떤 식으로 정치에 투영될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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