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새 지도… 주변국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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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해로 표기한 새 지도를 공개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팜 투 항 베트남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도에 담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배격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주변국과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한 '2023 표준지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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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필리핀·말레이 항의
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해로 표기한 새 지도를 공개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팜 투 항 베트남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도에 담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배격한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자국 어선을 향해 중국 선박이 물대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이 정상 조업 중인 우리 어선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외교부도 “우리 해역에 대한 중국의 왜곡된 영유권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중국에 국제법과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고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PCA는 2016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중국 측에 공식 항의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주변국과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한 ‘2023 표준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에는 기존 ‘구단선’(U자 형태로 9개 선) 대신 대만까지 자국 영토로 포함한 ‘십단선’이 표기됐다. 중국은 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구단선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통과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주변국들은 객관적·이성적으로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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