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만지면 기억이 보인다?… 독특한 소재 ‘초능력’ 드라마 대세

최예슬 2023. 9. 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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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들리는 여자, 엉덩이를 만지면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수의사.

지난 12일부터 방영된 JTBC 드라마 '힙하게'는 수의사인 봉예분(한지민)이 동물이나 사람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OCN 드라마 최고의 성적을 낸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악귀들에 맞서 싸우는 카운터들의 짜릿한 초능력 액션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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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어 거짓말’ ‘힙하게’ ‘무빙’
소재 흥미롭고 쾌감 커 시청률 좋아

거짓말이 들리는 여자, 엉덩이를 만지면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수의사. 인간을 해치는 악귀를 소멸하기 위해 기억을 수정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능력자들. 최근 방송가에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작품마다 주인공의 능력치나 장르, 이야기의 결이 다양하다.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을 들으면 ‘땡’하는 울림이 귓가에 들리는 목솔희(김소현)가 주인공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그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들어온 사람들의 크고 작은 거짓말에 환멸을 느낀다. 연애도 쉽지 않다. 연인이 하는 거짓말이 다 들리는 통에 신뢰는 금방 무너지고 만다.

그런 솔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남자 김도하(황민현)를 만나 마음을 연다. 거짓말임이 들려도 도하를 조건 없이 믿어준다. 처음으로 말이 아닌 사람을 믿은 순간이었다. 도하 역시 항상 능력을 감추며 살아야 했던 솔희의 고독함을 이해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치유한다.

JTBC 드라마 ‘힙하게’의 주인공 봉예분이 상대방의 기억을 읽기 위해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다. JTBC 제공


지난 12일부터 방영된 JTBC 드라마 ‘힙하게’는 수의사인 봉예분(한지민)이 동물이나 사람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제는 ‘엉덩이’를 만져야 한다는 것. 갑자기 얻은 능력 덕분에 동물병원엔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지만 사람의 엉덩이를 만지다 ‘변태 XX’라는 욕을 들어먹곤 한다. 청순 여배우 한지민이 변태 취급을 받는 상황은 웃음을 자아낸다. 예분은 초능력을 활용해 열혈 형사 문장열(이민기)과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과거에도 초능력자를 앞세운 드라마는 꾸준히 있었다.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능력을 다룬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작은 체구에서 괴력이 발휘되는 ‘힘쎈여자 도봉순’ 등이 인기리에 방영됐다. 요즘에는 드라마 속 초능력이 더 다양해지고, 세계관도 확장하고 있다.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카운터들이 악귀 들린 인간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tvN 제공


인기리에 방영 중인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무빙’은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하늘을 날거나 절대 다치지 않는 능력,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발휘하는 능력자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초능력자들을 국가가 체제 유지를 위해 이용하기도 한다. OCN 드라마 최고의 성적을 낸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악귀들에 맞서 싸우는 카운터들의 짜릿한 초능력 액션을 맛볼 수 있다. 카운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땅’을 소환해 그곳에서 염력, 기억조작 능력, 치유 능력 등을 활용해 악귀를 물리치고 시민들을 구한다.

초능력 장르는 비현실적이지만 소재 자체가 흥미롭고 쾌감이 커 시청률이 좋은 편이다. 10회까지 방영된 ‘소용없어 거짓말’은 최고 시청률 3.4%, ‘힙하게’는 6회 만에 7.5%를 기록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지난 27일 시청률이 4.9%까지 올랐다. 시즌1도 최고 시청률은 5.4%였다. 지난 9일 공개된 ‘무빙’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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