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자동차 ‘풀 체인지’, ‘전체 변경’으로 다듬어 쓰면 쉬워

김유나 2023. 9. 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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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 분야에서는 새로운 경향을 반영한 신기술이나 제품을 내놓는 것이 생존의 법칙이 됐다.

특히 과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거리가 있다고 여겨졌던 제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으로 분류되던 자동차 산업도 최근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고, 변화하는 디자인 감성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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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산업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 분야에서는 새로운 경향을 반영한 신기술이나 제품을 내놓는 것이 생존의 법칙이 됐다. 특히 과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거리가 있다고 여겨졌던 제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으로 분류되던 자동차 산업도 최근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고, 변화하는 디자인 감성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차량의 기능과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이전 제품과 차별화를 주는 걸 두고 ‘풀 체인지(full change)’라는 표현을 쓴다. 이 단어는 ‘완전 변경’ ‘전체 변경’이라는 말로 다듬어 사용하면 단어 자체로 큰 변화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산업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페이스 리프트(face life)’가 있다. 외관을 뜻하는 ‘페이스’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단어가 어떤 뜻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기 어렵다. 이 단어는 외관을 일부 변경해 기존 제품과 달라지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외관 개선’이라는 말로 바꿔서 사용하면 뜻을 알기 쉽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제약 분야의 용어들도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지지 않은 채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대표적인 표현이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다. 복제약을 뜻하는 이 표현은 특허 기간이 끝난 바이오의약품을 본떠 만든 의약품을 말한다. 여러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드는 의약품을 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물 공정으로 만든다는 게 차이다. 이 표현은 ‘생명 의약품 복제약’ ‘동등 생물 의약품’ 등의 표현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게 좋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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