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농촌에 복음을 심다

2023. 9.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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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29일을 잊지 못한다.

한국농선회는 매월 농어촌 교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선정해 돕는 '농어촌 이웃 사랑', 농어촌 목회자들의 목회적 나눔과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 격월로 정기 세미나를 하는 '농어촌 목회학교', 농어촌 목회자들의 영적·정신적 건강을 돌보며, 함께 나누고 섬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농어촌 목사합창단', 농어촌과 농어민, 농어촌 교회들을 위해 매월 모여 기도하는 '농어촌을 위한 조찬 기도모임', 농어촌의 다음 세대를 섬기기 위한 '온유장학회' 등의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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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김기중 한국농선회장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태복음 1장 23절)


1982년 3월 29일을 잊지 못한다. 주님의 보내심을 받아 농촌목회를 시작한 날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동서울노회에서 교회 없는 마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나를 파송했다. 많이 준비하고 기도하고 시작해도 부족한 게 농촌목회다. 그 사역을 위해 경험도 없는 젊은 목사가 무모하게 보냄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연약하고 부족한 모든 부분을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셔서 감당할 수 있었다.

파송 받아 간 곳들은 하나 같이 가시밭길이었다. 하염없이 무속적이며 복음에 배타적이었다. 그 때문에 그곳에서의 사역은 엄청난 고난의 길이었다. 주민들의 반대와 거부 중에 예배 장소를 확보하고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졌다. 궁핍한 생활 또한 말할 수 없는 고난이었다.

마을 주민들의 복음에 대한 적대감은 그로부터 2년 뒤 4월 초파일 아침에 터졌다. 오전 6시쯤 되었을까. 마을 주민이 작은 천막 교회에 불을 질러 교회는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불에 탔다. 이런 고난의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말씀은 목회에 나침반이 됐다.

이후 예배당 건축을 위해 땅을 매입하고 벽돌을 쌓아 가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 상황이 적확하게 이뤄졌고,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예배당을 세울 수 있었다. 복음을 거부하던 주민들의 마음이 열렸고 어린이와 학생들부터 시작해 부모님들이 예배당을 채워갔다.

1996년 3월 29일. 농어촌 복음화를 위해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한국농선회)가 설립됐다. 나는 내게 주신 은혜를 따라 농어촌 교회를 섬기기 위해 한국농선회의 초기부터 함께해왔다. 한국농선회의 모든 사역도 임마누엘 주님의 은혜로 오늘까지 감당할 수 있었다. 한국농선회는 매월 농어촌 교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선정해 돕는 ‘농어촌 이웃 사랑’, 농어촌 목회자들의 목회적 나눔과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 격월로 정기 세미나를 하는 ‘농어촌 목회학교’, 농어촌 목회자들의 영적·정신적 건강을 돌보며, 함께 나누고 섬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농어촌 목사합창단’, 농어촌과 농어민, 농어촌 교회들을 위해 매월 모여 기도하는 ‘농어촌을 위한 조찬 기도모임’, 농어촌의 다음 세대를 섬기기 위한 ‘온유장학회’ 등의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사역도 주관하시고 인도하심을 믿는다.

약력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장 △한국농선회 생활 협동조합 이사장 △옹기종기 공동체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선교회 지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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