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과 곧 만날 것…우리는 친구"…시, G20엔 불참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새 학년이 시작한 이날 공개 수업 행사에서 "곧 우리는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그는 러·중 관계의 많은 발전을 이끈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친구라고 부른다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때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으로 가서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천하무적'이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왜 '위대한 애국전쟁'(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는지 알았다. 이런 자세를 가진 나라를 물리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의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4개 지역 개발을 위해 2년 반 동안 1조9000억루블(약 26조원)의 연방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푸틴은 이들 역을 재건해 의료·교육·인프라 등을 러시아 전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이번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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